영국 출신의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최근 뉴요커와의 인터뷰에 ‘토르’ 촬영 당시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1960년대부터 수많은 연극무대와 TV 시리즈, 영화 등에 출연해 온 안소니 홉킨스는 지난 2011년부터 ‘토르’ 시리즈에서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토르와 로키, 헬라 남매의 아버지 오딘을 연기했는데요.
아마도 오랜 기간 배우로서 활동해 온 그에게 새로운 경험은 썩 달갑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그가 ‘토르’를 선택한 것은 바로 1편의 연출을 맡은 감독 겸 케네스 브레너 덕분이었다고 하는데요.
케네스 브레너의 태도와 열정은 남달랐으며, 그와의 작업은 인생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속작인 ‘다크 월드’와 ‘라그나로크’는 각각 앨런 테일러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맡아 그에게는 아쉬움이 더 크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 역시 4편인 ‘러브 앤 썬더’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가장 큰 비평가는 바로 8살 쌍둥이 아들들의 친구라고 밝힌 그, 아이들이 “이 영화는 유머가 너무 많고 액션은 멋지지만 VFX가 별로”라고 하더라고 말해 자신 역시 움츠러들고 웃었다고 합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천둥의 신’을 비롯해 MCU의 총 8편의 작품에서 토르 역할을 맡아 사랑받아 왔으나 추가 계약을 맺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좋은 작품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팬들의 반가움을 샀습니다.
지난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치매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크리스 헴스워스, 이로 인해 당분간 휴식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진단을 받기 이전에 촬영을 마친 ‘익스트랙션 2’는 오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인 ‘퓨리오사’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