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보여주기 행복에 집착한 그녀들 드라마 <행복 배틀>정보 ft. 주영하 원작 소설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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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연출
김윤철
출연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방송
2023, ENA

ETN 드라마 행복 배틀 16부작

연출:김윤철

출연진: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장르:서스펜스, 스릴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가

원작: 주영하 소설 <행복 배틀>

극본:주영하

방송시간:수, 목 오후 9시

내 행복을 위해 남의 행복을 부숴버리며 치열한 SNS 배틀을 벌이던 엄마들이 억압과 상처, 비밀에서 자유로워지고 진정한 자아를 되찾는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소개된 행복 배틀은 출연진부터 마음에 들어서 관심이 갔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니 서사적 재미는 있겠다 싶었고 마침 밀리의 서재에 원작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고 하루 만에 읽어버렸다. 몰입감이 있어서 한 번 잡으면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다. 다 가진 3명의 여자들이 SNS에서 행복 배틀을 했고 한 여자가 죽었다. 죽은 여자는 유명한 인플루언서였고 SNS에 마케팅부에 있던 미호(이엘)는 죽은 여자가 17년 전 절연했던 친구 유진이라는 사실에 무슨 마음이었는지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다.​​

오유진(박효주)과 장미호(이엘)은 과거 절친이었고, 오유진이 살던 고급 아파트 영어 유치원 모임의 중심축이었던 송정아(진서연),김나영(차예련),오유진(박효주)은 SNS 속에서 행복 배틀을 했고 누가 행복하냐 자랑도 하지만 교묘하게 상대의 행복을 부숴가며 자신의 행복이 우위에 서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 사실은 댓글에도 드러난다. SNS는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가능한 일상과 감정 그리고 인간관계에 관한 기록의 총체였다.

어제 1회가 방송했는데 원작 내용과 살짝 다르게 진행되는데 결말도 다를지 모르겠다.

행복배틀

저자
주영하
출판
고즈넉이엔티
발매
2023.04.10.

원작을 보면 미호는 17년 전 절친이었던 유진을 SNS 이벤트 응모 사진 속에서 만나게 된다. 고급 아파트에 다정한 남편 예쁜 두 딸을 두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반포동 부부 피살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이 일어난 집이 유진의 집이었다. 유진은 SNS에서 팔로워 3만의 유명한 인플루언서였고 행복하고 부유한 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미호는 장례식장에 유진의 같은 아파트 영어 유치원 엄마들을 만난다. 나이대와 삶의 조건 환경이 비슷했다. 유진과 친했다는 2명의 엄마가 이상해 보인다. 나영은 유진의 SNS에 욕설을 남겼고 미인계 모임에서 소외된 지예라는 여자에게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예의 말에 따르면 정아(진서연), 나영(차예련), 유진(박효주) 세 사람이 미인계 중심축이었고 셋이 행복 배틀을 했다는 것이다. 모두 벤틀리, 페라리, 에르메스 백에 남편은 의사 변호사 사업가로 이미 다 가졌기에 부유한 걸로 자랑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었다. 그녀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바로 행복을 경쟁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책 속 표현에 따르면 얼마나 풍부하고 탄탄한 인간관계를 누리고 있는가,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사랑스러운가, 아이 키우기는 얼마나 수월한가, 시댁에서 얼마나 대우와 존중을 받고 있는가, 남편이 나를 얼마나 끔찍하게 사랑하는가.. 행복 배틀의 주무대는 SNS였다.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를 계산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그녀들은 각자 컨셉이 있었다. 정아는 본인은 무관심한테 남편과 아이가 귀찮을 정도로 자신을 사랑하고 집착한다는 콘셉트. 유진은 요리면 요리, 육아면 육아,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맘 콘셉트. 나영은 요리, 육아, 살림 뭐든지 서투르고 실수가 많은데도 남편과 아이들이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해 준다는 콘셉트. 이 사소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질투, 연민, 두려움, 소유욕, 지배욕, 아주 미묘하고 사소한 감정들이 거대한 살의를 낳기도 하더라고요.

그녀들의 비꼬던 수준의 댓글은 상대를 향한 교묘한 험담으로 변질됐고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선동하거나 다른 엄마들과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댓글도 보였다.

과거 유진과 미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 ​

죽은 유진과 미호, 세경은 절친이었다. 셋은 비밀을 공유했다. 당시 미호는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졌고 임신했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임신 테스트기를 해봤고, 세경은 아버지가 회사 직원과 바람피우는 걸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을 말했고 유진은 말할 게 없었다. 유진은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고 그게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다. 하필 미호는 엄마에게 임신 테스트기가 들켰고 유진의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성추행 이야기는 미호 엄마에 의해 학교로 퍼졌다. 누군지 말 안 했는데 유진이 학교 선생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소문으로 커졌다. 그 인물이 2학년 수학 담당 한주현 선생님이 되었고 억울했던 선생님은 5층에 추락했다. 그것은 자살이었지만 사회적 타살이었다. 미호는 죄책감이 있었다.

경찰은 자녀 교육 문제로 다툰 것으로 결론냈지만 유진 사망 사건의 진실은 복잡했다. 유진은 과거 새아빠에게 성추행 당했었고 교묘한 정아와 나영의 농간에 남편이 딸을 성적 학대를 하고 있다고 믿었다. 겉돌던 지예도 질투심에 한몫했다는 건 놀랐다. 유진은 남편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보다 자신 행복에 오점이 생겼다는 사실 더욱 두려웠다. 가정은 파탄 났는데 SNS 속 가짜 행복을 포기하지 못한 유진의 모습이었고 추악한 진실을 감추고자 했다. 그녀가 죽음보다 더 지키고 싶었던 것은 가짜 행복이었다. 유진에게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한 가정처럼 보이는 것이었고 그래서 차라리 죽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진은 새아빠에게 학대당한 경험 때문에 남편이 딸을 추행한다 생각한 것이고 과거 트라우마가 비극을 낳았다. 도준은 딸을 성적 학대하지 않았고 아내를 찌른 건 사실이었다. 유진은 남편 등에 깔을 꽂았고 자신은 찔렸다. 강도 사건으로 끝나길 바랐다.

유진은 왜 그렇게 SNS 속 가짜 행복에 집착했을까, 자기 행복에 확신이 없었을까? 누군가로부터 확인받고 증명받고 싶어한거지.자존감이 낮았을 거야. 자기 확신도 없었을 거고..그러게 행복 같은 건 실체가 없는 건데. 인간 삶에 고통과 불행은 당연한 것이다. 누구나 삶에 불행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사고처럼 다가온 불행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유진은 SNS 속에서나마 완벽한 행복을 꿈꿨는지도 모른다. 책 행복 배틀 중-​

유진은 행복 배틀이 필요 없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왜 그런건지..송정아 김나영 황지예가 유진에게 의심을 불러 넣은 건 사실이었고 행복 배틀의 최종적인 패자는 오유진이었다.

미호는 송정아한테 누군가의 행복을 부숴본 적 있냐고 물었을 때 이렇게 답변했었다. 물이 담긴 컵에 아주 작은 잉크 방울을 떨어뜨린 적은 있다고..

충격 반전

오유진은 두 명이었다. 미호의 친구 오유진은 17년 전에 자살했었다. 한주현 선생님이 자살하고 그다음 날 죽었다. 한주현 선생님이 죽고 화살은 유진을 향했다. 미호와 세경도 등을 돌렸던 것이다.

미호는 속죄하고 치유하길 원했다. 자신의 거짓말이 유진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떤 상처는 절대 치유되지 않는다. 그런 상처는 그저 끌어안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냥 애도하자고 하며 끝.

에필로그에는 진정으로 행복했던 그 시간을 돌아봤다. 망친 기말고사 황량한 한강 풍경 매섭던 칼바람 너무도 사소하고 평범했던 대화들.. 핫팩 하나에 행복했던 그때.. 남들이 본다면 초라하다 말할 추억 한 조각..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세 사람 다 진정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과거보다 SNS가 발달하면서 타인의 생활을 보게 되면서 비교하게 되고 자신이 가진 것은 보지 못하는 불행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과거보다 풍요로워졌음에도 우울증과 자살은 늘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드라마는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한데 원작자가 극본을 썼으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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