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봉한 디즈니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
외신, 한국어 더빙 다니엘이 맡아 비난
영화 개봉 이후 극명한 반응 보이는 중
디즈니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가 24일 개봉한 가운데 한국어 더빙을 맡은 뉴진스 다니엘에 대해 일부 외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영화 매체 ‘Tomatazos’와 ‘Market Research Telecast’ 등은 다니엘이 에리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한국의 색채 주의, 즉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다니엘은 할리 베일리처럼 천부적인 가창력과 끼를 가지고 있지만, 피부색 대비가 눈에 띈다”면서 “동양권에서는 흰 피부를 지나치게 중시하는데, 이는 한국의 인종차별적 표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흑인 여배우가 주인공인 캐릭터의 더빙 연기를 흑인 배우가 맡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외신들의 기사에 국내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이 논리면 동물 캐릭터는 한국어 할 줄 아는 동물을 더빙시켜야 하는 거냐, 인어공주 캐스팅 목소리로 뽑았다면서 왜 피부로 시비를 거냐”고 비판했다.
캐스팅 논란으로 개봉 전부터 시끄러웠던 ‘인어공주’는 개봉 이후 극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해당 영화에 대해 ‘오리지널의 명장면들을 화려하게 재현한 뒤 뭍에 오르고부터는 내내 창백하게 늘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별 5개 만점에 2개를 줬다.
이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화려하게 재현했으면서도 생기가 없이 재탕만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평론가 박평식은 “때 낀 수족관 닦는 기분”이라는 일침과 함께 10점 만점에 4점을 매겼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의 영화 리뷰 플랫폼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67%의 높은 평점을 받고, 북미 개봉 후 3일간 9550만달러(약 1,268억원)를 벌어들이고, 검은 피부를 한 인어공주 인형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국내 박스오피스 3위와 누적 관객 수 약 45만 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