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이고 싶을 것”… ‘예산 시장’ 노리는 백종원의 충격적인 프로젝트 결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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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고 싶을 것”… ‘예산 시장’ 노리는 백종원의 충격적인 프로젝트 결과 수준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백종원이 “날 죽이고 싶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예산 시장을 노리는 그의 충격적인 프로젝트 결과 수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골 마을, 인구 증가… “백종원 덕?”

KOSIS (예산군 인구, 홍성군 인구)
KOSIS (예산군 인구, 홍성군 인구)

“지방 인구 소멸”, 뉴스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들리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지방 도시가 심각한 인구 유출을 겪고 있고, 머지 않아 없어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 오히려 인구 증가 추세를 경험하고 있는 한 시골 마을이 있었습니다. 바로 충청남도 예산군이었습니다. 본 고을은 2022년 77,835명이었던 인구가 2023년 4월 78,689명으로 증가한 바 있었습니다.

즉 반등을 한 셈이었는데, 이는 예산군 바로 옆에 위치한 충청남도 홍성군이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막지 못한 것과 대조하면 이례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던 것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의 기업인, 요식 연구가, 교육자, 방송인, 유튜버인 백종원(1966년생, 예산군 출신)의 힘이 컸습니다.

백종원은 ‘예산 시장’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쇠퇴한 예산 시장을 리모델링을 통해 되살려보겠다는 그의 엉뚱한 상상에서 비롯된 한 프로젝트는, 아무도 몰랐던 향토에 한 분기 방문객 125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조력했습니다.
 

언제부터, 백종원… “예산의, 시장이 되겠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아무도 몰랐던 곳에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불러오며 인구 증가까지 가져온 기이한 현상. 일명 ‘백종원 효과’라 불리며 엄청난 파급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던 것일까요?

2023년 1월 10일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는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실제 행정구역 시의 수장을 말하는 시장(市長)이 되겠다는 뜻이 아니고, 전통시장(市場)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전통시장 내에 식당 5곳이 2023년 1월 9일부터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2018년부터 상호 협약을 맺고 추진해온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에 따른 결과물이었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당시 백종원은 문을 연 식당 5곳에 대한 기획, 인테리어, 공사 현장 지휘, 매장 집기 세팅, 메뉴 개발 등 대부분 작업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용은 전액 더본코리아에서 부담했으며, 이 찰나에 백종원은 “쓸쓸하고 적막하던 시장에 다시 활기를 넣고 사라져 가는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해 장장 3년에 걸친 본격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 제 꿈이 어디까지 이루어질 수 있을지 함께 응원해달라”고 전한 바 있었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한편 더본코리아는 앞으로도 시장 내 2~3개 점포의 창업을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더해 예산군도 33억원을 들여 시장 내에 2023년까지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백종원과 예산군이 추후 어떠한 장면들을 연출해나갈지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인 적이 있었습니다.
 

마냥 순탄치는 않은, 프로젝트… “제발 좀”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백종원이 직접 관여했다는 해당 프로젝트가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퍼져 나가자,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산군의 모든 일들이 잘 풀리는 줄 알았으나, 그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2023년 2월 21일 백종원은 예산 시장 프로젝트의 긴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관련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 전체가 닫는 것은 아니고 휴장에 들어가려 한다”며 “안돼서 닫는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이 좋지만 재정비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백종원은 “앉을 자리가 없어 못 먹고 왔다, 화장실 관리가 안 된다, 먹는 장소에 먼지가 엄청나다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만들 수 있게 재정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허나 2023년 3월 31일까지 휴장 기간을 가진 후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숙박업소 상인들이 숙박료를 2배 가까이 올리며 폭리를 취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2023년 4월 17일 백종원은 예산 군청을 찾아 시장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들과 대면했습니다. 당시 백종원은 “사장님들이 잘해주셔야 해요”라며 “예산에 왔다가 자고 가는 사람이 생기면 가격을 진짜 잘 받아야 한다. 예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는 거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백종원은 “잘못하다가 큰일난다. 한방에 가는 거다”라며 “딱 2년만 해보자. 어차피 전에는 손님 없어서 장사도 안 되었지 않냐”고 토로했습니다. 거기에 “여기서 사장님들이 방값을 2~3배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냐? 이번이 정말 기회다”라며 숙박료 정상화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한편 백종원은 차후 고향 예산군을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데 불만을 이야기 했습니다. 백종원은 “저 예산 시장 프로젝트에 20~30억원 썼다” “돈 안 아깝다. 칭찬 안 해도 그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근데 ‘너 때문에 예산 시장 빼고 주변 상권이 다 죽는다’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냐? 그러면 이 프로젝트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거냐”고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수준 이상, 백종원 효과… “날 죽이고 싶을 것”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중간에 여러 굴곡점들이 존재했지만, 백종원의 예산 시장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 성공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폭발적인 방문객 기록과 더불어 인구 증가 등의 성과를 이루어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련해 백종원은 2023년 5월 15일 입을 열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백종원은 “‘지역을 다녀보니 제가 어릴 때의 동네가 아니었다. 거리에 사람도 없지만 무엇보다 음식값이 비쌌다. 소비력이 떨어지니 가격이 올라가고 관광객이 안 오니 매출이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라며 시장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이어 백종원은 “고향이라 첫 실험장이 된 건가”라는 질문에 “실패해도 덜 쪽팔릴 것 같았다.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재단(예덕 학원)이 있는 것도 핑계거리가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백종원은 예산시장에 수십억의 비용을 투자한 것에 대해 “눈에 보이는 투자와 보이지 않는 투자가 있다”라며 “나는 눈에 안 보이는 투자가 훨씬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MOU 맺자는 지자체가 줄을 섰다. 바빠서 다 만나지도 못한다. 지역 개발 컨설팅 의뢰도 쏟아진다. 덕분에 우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얻는다. 무엇보다 지자체 예산이 이상한 조형물을 만드는 데 쓰이지 않고 관광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방향을 잡아준다는 보람이 크다”라고 전했습니다.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방 소멸로 고심하는 당국자들을 보며 느낀 점을 설명했습니다. 백종원은 “예산군 공무원들이 크게 바뀌는 모습을 봤다”라며 “수동적이기만 했던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변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8월 사과 맥주 축제 아이디어를 낸 것도 예산군 공무원”이라며 “주말 아침이면 ‘대표님, 지금 벌써 300명이 예산을 향해 달려오고 있어요’라고 톡을 보낸다”고 고했습니다.

그리고 백종원은 “공무원 사회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도 결재 단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 밀어붙이니 일이 커진다”라며 “아마 예산군 공무원들은 날 죽이고 싶을 것”이라고 웃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 한 명이 예산군을 이렇게 바꾸어 놓다니”, “백종원을 낳은 예산군은 땡 잡았네”, “백종원이 시장 해라”, “상인들이 백종원과 협력을 잘 해야 유지되지”, “공무원들이 죽이고 싶을 거래 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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