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서 낳을 거야”…안영미, ‘원정 출산’ 논란에 LA 가는 진짜 이유 밝혔다
개그우먼 안영미가 미국 원정 출산 논란에 해명했지만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에 소속사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미국 출산이 무조건 원정 출산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을 더욱 키운 안영미의 해명
2023년 5월 8일 안영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저희 딱콩이 이제 8개월 됐다, 그것도 배 속에서. 벌써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나 먼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기왕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추측보단 지금 배 속에서 꼬물락하고 있는 아이에게 축복해 주시는 게 어떨까”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또 한 네티즌이 ‘과연 아빠가 베트남, 필리핀에 있었어도 그 나라 가서 출산했을까’라고 단 댓글에 안영미는 “네, 남편이 베트남에 있든 필리핀에 있든 갔을 거다. 생에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소중한 임신 기간, 출산, 육아 그걸 어떻게 오롯이 혼자 할 수 있겠냐,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영미의 해명이 있었지만, 경솔한 발언으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안영미의 출산을 위한 미국행 소식에 네티즌은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돈은 한국에서 벌고 아이는 이중국적자를 만들어 병역 등 혜택을 주려는 것이 아니냐”, “곧바로 간 것도 아니고 출산 전 만삭 상태로 굳이 미국에 가는 건 뭘까”, “친정이 한국인데 굳이 미국에 가는 이유가 수상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는 “신혼 때도 떨어져 살았는데 출산 앞두고 미국에 있는 남편을 찾아가는 게 무슨 문제냐”, “본인의 선택인데 무슨 상관이다”, “부모보다 남편이 있는 곳에서 첫 아이를 낳고 싶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안영미는 2020년 동갑내기인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외국계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인데요. 안영미의 남편은 한국 국적으로 미국 영주권자, 시민권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어 이들 부부는 결혼 3년 만인 지난 1월, 임신 소식을 전했습니다. 안영미는 남편이 있는 LA에서 첫째 아이를 출산할 계획입니다. 출산 예정일은 7월입니다.
“잠깐 다녀올 것” 논란의 시작
연예인들의 원정 출산 논란은 항상 조심스러운데요.
차라리 조용히 미국에 가서 소식을 전했으면 좋았겠지만, 안영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렸습니다.
앞서 2023년 5월 4일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 올라온 영상에서 신봉선은 곧 출산을 앞둔 안영미를 위해 손수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선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러면서 “(미국) 간다고 하니까 내가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자 안영미는 “아주 가는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라고 말해 원정출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안영미가 임신을 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갔거나 신혼생활을 미국에서 했으면 모르겠으나, 현재 임신 8개월의 만삭으로 지금까지 방송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이때문에 네티즌들은 “돈은 한국에서 다 벌려고 하고, 정작 출산은 미국간다고? 그게 원정출산이다”, “솔직히 만삭의 부인이 남편 직장있는 곳을 가는게 맞냐? 그것도 친정엄마까지 두고?” ,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등등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지나친 비난에 칼 빼든 소속사
이에 2023년 5월 12일 안영미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안영미가 출산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에 대해서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안영미씨는 남편과 출산의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부부는 남편이 미국에서 직장생활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 임신 소식을 접한 순간부터 오랜 기간 논의·준비했다“면서 입장 표명을 냈습니다.
처음 맞이하는 소중한 출산의 순간을 부부가 함께 하기 위해 남편이 직장 생활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안영미가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판단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어 “본질과 다르게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대응을 최대한 자제했다”면서도 “안영미씨, 심지어 뱃속에 있는 아이에 관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허위 사실도 유포되고 있다. 더 이상 좌시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선처없는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산이라는 큰 경사를 앞두고 가족이 함께하기 위한 결정을 한 만큼,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나친 억측·비방은 삼가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습니다.
“현행 법상 원정 출산 아니야” 개정된 국적법
한편, 이러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국 출산이 무조건 원정 출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직계존속이 외국에서 영주할 목적 없이 체류한 상태에서 출생해 외국 시민권을 얻은 자라도 병역 의무를 해결한 후에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유학생이거나 재외공관원, 상사 주재원 등의 신분으로 외국에 머물다 낳은 아들이 이중 국적을 취득한 경우도 해당됩니다.
다만 복수 국적으로 인해 외국에서 직업 선택에 제한이나 불이익이 있는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국적 이탈 신고 기간이 지난 후에도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중 국적을 가진 남자아이는 만 17세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외 국적을 선택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이후 스티븐 유(유승준)의 사건 후에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성행했던 원정 출산을 막고자, 국회는 지난 2005년 만 18세가 된 남성 교포가 3개월 안에 국적을 택하지 않으면 국적 포기를 제한하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홍준표가 개정을 주도해 일명 ‘홍준표법’이라고 불렸던 해당 법에 따르면, 국적 선택 기간을 놓쳤을 시 한국에 돌아가 입대하거나, 병역 의무가 해소되는 만 38세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원 취지와 다르게 외국에서 태어나 줄곧 거주해온 선천적 복수국적자들에게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에 헌재는 지난 2020년 헌법재판소가 국적법 일부 조항에 불합치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후로부터 2년만인 2022년 8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직업 선택에 제한이나 불이익이 있는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선천적 복수 국적자들이 기한에 상관없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는 국적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특히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외국에서 출생해 계속해서 외국에 주된 생활 근거를 두고 있거나, 한국에서 출생했지만 6세 미만일 때 외국으로 이주한 경우로 명시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안은 같은 해 9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고, 10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출생 이후 1년 6개월 이상 또는 출생 전후를 통산하여 2년 이상 모 또는 부가 해외근무, 유학 등의 사유로 계속하여 외국에서 체류한 경우는 원정출산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안영미의 남편은 미국에서 2년 이상 체류 중이기 때문에 안영미가 미국에서 출산하는 것은 원정출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한편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세인 안영미는 출산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안영미는 2023년 5월 14일 방송을 끝으로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 하차했고, MBC 예능 ‘라디오스타’도 잠정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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