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태어나서 미안해”… 오은영, 딸 권유로 출연한 부부에 “초딩보다 못한 부모”
오은영이 ‘결혼지옥’에 출연한 부부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방송의 신청자는 9살 딸인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충격을 주었습니다.
2023년 4월 17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초등학생 딸의 권유로 출연한 금쪽이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첫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린 아내는 홀로 타지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을 한탄하며 괴로워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편 때문에 이들 부부는 계속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나만 없었으면”…충격적인 딸 아이의 발언
이후 신청자가 공개되었는데 충격적이게도 신청자는 9살인 첫째 딸이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첫째 딸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태어나서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안 생겼으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맞는 남자랑 결혼했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빨리 생겨버리니까 엄마, 아빠가 급해서 상관없이 결혼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만 7세로, 어린 딸의 발언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딸은 현재 부부가 이혼할까 봐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초반부터 이러려니까 엄청 미안하다. 근데 해야겠다. 애 나이가 유치원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애다. 근데 아이가 ‘내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이다. 늘 드리는 말씀이 있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고 귀한 거다. 얘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인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오은영은 “이 남편과 아내는 본인들의 힘듦과 아픔으로 인해 가장 약자인 딸한테, 가장 건강한 딸한테 다 화살을 날린다. 초딩보다 못한 엄마, 아빠. 아이를 잘 키워가야 한다.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적했습니다.
“부부의 러브 스토리 들려줘”…오은영의 솔루션
오은영은 금쪽이 부부에게 여러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오은영은 “첫째 딸에게 두 분의 결혼 이야기를 들려줘라. 결혼의 과정. 얼마나 첫눈에 반했는지. 아빠를 만났을 때 얼마나 마음이 따뜻했는지. 이런 이야기를 해줘라”라며 조언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다. 네가 사랑의 결과다. 물론 그때는 나이도 어리고 엄마, 아빠가 되기에 준비가 안 되어있었던 건 사실이다. 너무 사랑해서 너를 가졌고 엄마,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해. 그냥 이렇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우리한테는 너무 귀하고 소중하단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단다’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야 한다”라며 충고했습니다.
또한 “‘나는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내 힘든 걸 너한테 너무 많이 이야기했나 보다. 미안하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다. 엄마가 많이 위로가 됐다’ 이렇게 이야기하셔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남편분은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 이야기해 주시고 ‘네가 내 딸로 태어나서 아빠는 살아갈 힘을 얻었다. 네가 너무 의지가 되다 보니 아빠가 마음이 힘들 때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장 약한 너한테 화를 많이 냈나 보다. 미안했다. 내가 어른답지 못했다. 너를 많이 사랑한다’ 이렇게 꼭 이야기해 주셔야 한다”라고 충고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영상을 통해 “아빠가 너 많이 사랑하고 항상 미안해”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아내는 “진짜 맨날 했던 말인데 너는 엄마, 아빠한테 찾아온 천사야. 엄마, 아빠가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집에 가서 보자. 사랑해”라고 전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부부들…”오은영 매직이라 해놓고 또”
한편, 부부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인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통해 많은 부부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당사자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미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9월 26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하며 달라진 삶을 자랑하던 부부가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SBS플러스, SmileTV Plus 예능 프로그램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 2기로 출연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18일 방송된 ‘당결안’에 출연한 부부의 아내는 “그게(결혼지옥) 마지막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개인적으로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됐다. 부부만의 모습을 살펴볼 만한 기회를 더 가져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내가 말한 반복된 상황은 남편의 폭력이었습니다. 아내는 “또 경찰분이 오셨고, 이게 도대체 언제 끝날까”라고 고백했고,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 약도 안 먹이고, 아이들보다 먼저 잔다”라고 불만을 전했습니다.
과거 오은영에게 솔루션을 받은 해당 부부는 다시 방송을 통해 상담 후기를 전하기도 해 해당 방송은 더욱 충격을 주었습니다. 주의력 결핍 관련 약물 치료를 받은 아내는 “친구들이 저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았다고 하더라.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 확실히 아이들 등하원 챙기는 것도 달라졌다”라며 주의력 결핍을 극복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남편 역시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냉장고에 있는 술을 모두 치우고 냉장고 옆에 약을 붙여놓고 알코올을 절제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편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솔루션 받기 전과 후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 육아 스트레스, 아이들 식사, 집안일 참여하는 문제도 아내가 어렵고 힘들어했는데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오은영 박사님 감사합니다”라고 만족감 100%, 오은영 매직이라는 자막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연애, 부부 솔루션, 자녀 솔루션과 관련된 프로그램 편성이 늘어나며 출연자의 겹치기 출연이 화두에 올르며 프로그램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나는 SOLO’의 출연자만 해도 과거 방송 출연 사실이 공개되며 ‘홍보성 출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과연, 출연자 관련 검증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소통도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상황 속 시청자들이 팁을 얻고 공감하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솔루션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뢰 없는 기반에 공감을 쌓아 올리는, 그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송에 나오는 부부들 아이들이 제일 불쌍함”, “방송에 계속 나오는 사람들은 진짜 관심 끌려고 나오나”, “서로 잘 소통해서 해결하시길”, “상담 한 번 받는다고 바로 바뀌는 것도 이상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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