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안쓰럽다” 지소연 작심 발언…국대 향해 던진 뼈 있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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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다 보고 배운다” 지소연 소신 발언, 대표팀 고참들에게 남긴 경고
한국 여자축구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지소연 선수가 남자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최근 분위기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일보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어수선한 남자 대표팀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지소연 선수는 “안타까워요. 언론 보도들이 사실이라면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특히 손흥민 선수가 안쓰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보도가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는 점인데요. 외부에서 전해진 이야기를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주장이 짊어진 무게에는 공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읽힙니다.
지소연 선수는 원팀이 되려면 주장을 잘 따라야 하고, 중간에 있는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메시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손흥민이 있다”는 비유도 덧붙였죠.
모레노 감독의 선언과 96라인 논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지난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레노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이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장 문제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발언입니다. 배경에는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 당시의 논란이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 선수는 베네수엘라전에서 후반 도중 교체된 뒤 벤치에서 축구화를 던지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황인범 선수는 같은 경기 공동취재구역에서 “회장님도 안 계시고, 감독님은 임시감독”이라며 대표팀의 현 상황을 한탄해 팬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황희찬 선수는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국가대표 은퇴 소동이 일었습니다.
세 선수는 이른바 96라인으로 불리며 논란이 됐지만 이번 명단에도 모두 포함됐습니다. 일부 세력에서 이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불만이 크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장일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도 있죠.
“그분” 호칭 논란과 팬들의 시선
같은 달 국회에서는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를 “7번 선수”,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누가 그렇게 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회의원이 거론할 정도로 대표팀 내부의 분위기가 바깥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습니다.
은퇴 소동을 바라보는 팬과 여론의 시선은 차가운 편입니다. 대표팀 은퇴를 두고 사실상 흥정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은퇴할 거면 조용히 나가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소연 선수의 발언이 의미를 갖고 있죠.
“고참급 선수들의 단합이 중요하고, 그 밑의 후배들이 똑같이 보고 배우기 때문에 무섭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선배들의 말과 행동이 곧 팀 문화가 된다는 뜻입니다. 지소연 선수는 후배들이 말을 잘 듣는 편이냐는 질문에도 웃으며 답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잘 새겨들으면서도 자기 할 말은 한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과 지소연, 기록이 증명하는 남녀 축구의 간판
두 선수의 이력을 보면 이번 발언이 왜 주목받는지 이해가 됩니다. 지소연 선수는 A매치 182경기 76골로 남녀를 통틀어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9년간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었고, 2015년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남자 부문 수상자는 에덴 아자르였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A매치 151경기 59골로 한국 남자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뛰었고,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네 차례 받았는데, 아시아 선수 가운데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 선수가 유일합니다.
한편 지소연 선수는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적은 없습니다. 여자 대표팀 주장은 동기 김혜리 선수가 맡고 있고, 지소연 선수는 앞으로도 대표팀에서는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소속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서 지소연 선수의 말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결국 그동안 선수가 쌓아온 기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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