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는데?” 투표 조작 논란으로 감옥까지 갔던 스타 PD의 소름 돋는 근황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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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는데?” 투표 조작 논란으로 감옥까지 갔던 스타 PD의 소름 돋는 근황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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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사기 혐의로 구속됐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안준영 PD가 출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그의 근황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CJ ENM이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프로듀스 101 조작’ 안준영PD 돌아오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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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3일 CJ ENM에 따르면 안준영은 엠넷 음악사업부로 재입사해 다시 출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1월 출소한 뒤 1년 5개월여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이에 엠넷 측은 “안준영 PD가 지난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 엠넷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하여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안준영의 조작 논란은 지난 2019년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하며 가요계 팬덤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호명됐습니다.

마이데일리 / 그래픽 이지혜 디자인기자
마이데일리 / 그래픽 이지혜 디자인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 네 번째 시리즈인 ‘프로듀스X 101’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최종 데뷔조 멤버가 바뀐 것이 발각됐습니다. 투표 조작은 앞선 시리즈에서도 벌어졌으며,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사기혐의로 재판으로 넘겨진 안준영은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며 항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원심이 확정됐습니다. 안준영은 징역 2년 형량을 모두 채우고 2021년 11월 출소했습니다.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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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는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로 시청자가 직접 투표해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결성된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등은 활동 기간 전 세계 K팝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엠넷 복지 좋네”, “이제 M.NET은 거르고 봐야할 것 같다”, “다시 프로듀스 시리즈 시작하려나”, “복귀가 참 쉽네”, “투표 조작으로 데뷔 무산된 내 최애 인생은 누가 책임져 주나”, “어쩐지 일개 프로그램 PD만 잡혀가더니 엠넷도 한통속이었네”, “CJ 도덕불감증 최고조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안준영PD가 신규콘텐츠까지 기획예정이라고 알려지며 논란의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CJ ENM 측은 현재 방영 중인 ‘프로듀스’ 시리즈와 동일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 제작에 안준영PD가 참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거센 논란에 번복하는 Mnet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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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던 Mnet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4월 5일 Mnet은 “엠넷(Mnet)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CJ ENM은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다”며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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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CJ ENM은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안준영 PD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고 “현재 엠넷 내부에서 여론의 질타와 반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채용 기준에 대한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 PD의 퇴사 조치 가능성을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습니다. 
 

안준영 PD의 퇴직처리, 법률상 문제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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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net의 입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대략난감’입니다.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줄줄이 성공궤도에 안착시킬 안 PD와의 의리를 지킬지, 불거진 채용 과정에서의 부정성을 바로잡는 계기를 삼아 퇴직을 결정할지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한 쪽을 선택해도 시원한 결말일 수 없습니다. 안 PD를 안고 가기엔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고, 퇴사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얽힌 노동법 문제 또한 풀기 쉽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고려대 커뮤니케이션팀
고려대 커뮤니케이션팀

이에 노동법 관련 전문가는 현재 안 PD의 채용 문제와 관련해 ‘결격사유 여부’가 핵심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원칙적으로 전과 이력 자체가 채용 과정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며 “다만, 저지른 범죄가 업무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직무상 결격사유’에 해당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측이 사전에 결격사유를 인지하지 못하고, 입사 후 직무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입사 취소 조치로 퇴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net이 안 PD의 범죄 이력을 업무와 연관 지으면 퇴사조치를 취해도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Mnet의 무리수는 ‘이것’ 때문이다?

CJ ENM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CJ ENM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이러한 Mnet의 무리수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CJ ENM이 안준영PD를 다시 껴안으려 하는 데 대해 방송가에서는 CJ ENM의 현재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CJ ENM의 2022년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4조7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53.7% 감소했습니다. 순손실이 1657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상황입니다.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콘텐츠 시장의 중심이 TV보다는 모바일, 방송사보다는 IP(지식재산권)으로 이동했고 그 와중에 이진주, 김민석, 박근형, 정종연, 이태경, 정효민PD 등의 스타PD들이 외부로 이적했습니다.

뉴시스
뉴시스

수뇌부는 이 와중에 2022년 1월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현 피프스 센스)의 지분 80% 정도를 9300억원의 가격에 인수해 유동성의 위기를 심화시켰습니다. 생각보다 글로벌 성과가 나지 않자 자구책이 필요해졌고 과거 올리브영과 푸드빌에서 구조조정을 성공시킨 구창근 대표가 취임해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외부적인 위기에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야 할 시기였지만 CJ ENM의 수뇌부는 그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듯 이미경 부회장의 호화 파티룸 논란이 나왔습니다. 상암동 사옥의 최고층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데 이 공사에 100억원대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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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비실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최근 CJ ENM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지난 27일에는 폭발 같은 소리도 나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커뮤니티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권고사직을 당한 사연이 올라오는 등 내부적으로 불만이 가중되는 모습을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 / 스포츠경향DB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 / 스포츠경향DB

이에 대해서도 CJ ENM은 리모델링에 대해 “노후공간에 대한 리모델링이며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과 “책임 경영,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 내 변화는 불가피하다. 고통스럽지만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안준영PD의 재입사 소식이 나온 것입니다. 이 소식은 콘텐츠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이의 복권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줍니다. 또한 선량하게 일해왔던 다른 직원들의 허탈함을 배가하는 결정이기도 합니다.

2020년 들어 사회의 큰 화두로 부각하고 있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는 다수가 봤을 때 이치가 맞는 결정과 행동이 이어질 때 부합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100억원대의 공사가 우선 강행되고, 회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연출자의 재입사가 수익의 보전을 위해 추진된다면 나머지 구성원들의 박탈감은 누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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