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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빼라는데 스페인에선 최고 선수?” 이강인 향한 너무 다른 평가

올빼미기자 조회수  

한국 대표팀에서는 이강인을 빼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우루과이전 1-4 패배에 이어 베네수엘라전에서도 0-0으로 비기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이강인의 대표팀 활용법을 둘러싼 논쟁이 커졌어요.

공을 오래 잡아 공격 템포를 늦춘다는 의견부터, 이강인을 살리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의 같은 시기 스페인에서는 정반대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직접 뽑은 9월 최고의 선수가 이강인이었습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 조너선 데이비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니 카르도주 등을 제치고 팬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대표팀에서는 선발 제외론까지 나오는데, 소속팀에서는 그달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은 겁니다.

같은 선수에게 불과 며칠 사이 내려진 평가라고 보기에는 온도 차가 상당합니다.

“차라리 이강인을 빼자” 대표팀 졸전 뒤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작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모레노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이겼습니다.

당시 이강인은 컨디션 관리 등의 이유로 선발에서 빠졌어요.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이강인이 선발로 돌아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1-4로 크게 패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한국은 0-0으로 비겼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전반 45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전체 슈팅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밀렸고, 손흥민과 오현규가 있는 최전방까지 공을 전달하는 과정부터 제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묘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지고 3-0으로 이겼는데,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는 1무 1패에 그쳤다는 겁니다.

여기에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줄어든다는 주장,

손흥민과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더해졌습니다.

결국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다음 경기에서는 이강인을 빼고 한번 해보자”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다만 세 경기의 결과만 놓고 이강인의 출전 여부와 대표팀의 승패를 직접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우루과이와 에콰도르의 전력도 다르고, 대표팀 전체의 경기력 역시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이강인을 9월 최고 선수로 뽑았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 사이 스페인에서 날아온 소식은 전혀 달랐습니다.

아틀레티코 공식 후원사 마오우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 이강인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기자가 매긴 평점이나 한 매체의 주관적인 선정이 아닙니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직접 투표했습니다.

후보에는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비롯해 조너선 데이비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니 카르도주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선수가 이강인이었습니다.

9월 활약을 보면 이유도 있습니다.

이강인은 해당 기간 라리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습니다.

오사수나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시즌 2호 골까지 터뜨렸고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MOM까지 차지했습니다.

대표팀에서 선발 제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선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게 묘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골만 넣은 것도 아니었습니다…9월 팀 내 최다 ‘108회’

이강인이 팬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단순히 골 하나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9월 공식전 5경기에서 108회의 임팩트 플레이를 기록했습니다.

아틀레티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였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골과 도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공격 과정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플레이에 관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소개됐습니다.

즉 골이 없는 경기에서도 공격 전개 과정에 꾸준히 관여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이강인의 장점이 드러났습니다.

이강인은 89분을 소화했습니다.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득점 과정에서 오른쪽 뒷공간으로 움직인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후 크로스와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기록지에는 이강인의 도움이 남지 않았지만 공격의 시작점에는 이강인이 있었습니다.

아틀레티코는 그 경기를 2-1로 이겼습니다.

이적한 지 두 달인데, 벌써 개인상만 네 개입니다.

이번 수상이 처음이었다면 단순히 한 달 컨디션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이적 후 이미 개인상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시작은 말라가전이었습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데뷔전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첫 경기부터 MOM에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이 골은 이후 라리가 8월의 골로도 뽑혔습니다.

오사수나전에서는 다시 골을 넣고 MOM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이번 아틀레티코 9월 이달의 선수까지 추가됐어요.

정리하면,

말라가전 MOM

라리가 8월의 골

오사수나전 MOM

아틀레티코 9월 이달의 선수

이적 후 불과 두 달여 만에 개인상 네 개입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팬들의 애정을 얻으며 네 번째 개인상을 추가했다고 따로 조명했습니다.

단순히 한국 팬들이 기대하는 유망주가 아니라 실제 소속팀에서도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며칠 전에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골을 가로챘다”는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스페인에서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루과이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1-4로 끌려가던 후반,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날카로운 공을 올렸습니다.

공은 그대로 골문을 향했고 앞에 있던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면서 골 망을 흔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강인의 골로 기록됐지만 이후 손흥민의 마지막 터치가 확인되면서 득점자가 정정됐습니다.

손흥민의 A매치 58호 골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이 장면을 다루면서 상당히 강한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골을 ‘가로챘다’는 식의 표현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손흥민이 이강인의 득점을 부당하게 빼앗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공식 기록상 마지막 터치가 손흥민에게 있었기 때문에 득점자가 정정된 것이니까요.

오히려 눈여겨볼 부분은 스페인 매체가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이강인의 장면 하나까지

따로 기사화할 정도로 그의 활약을 꾸준히 따라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오른쪽인데 아틀레티코에서는 되고, 대표팀에서는 안 됐습니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생깁니다.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전혀 익숙하지 않은 위치를 맡아서 부진했던 것도 아닙니다.

아틀레티코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뛰고 있습니다.

오사수나전에서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그 자리에서 골을 넣고 MOM까지 받았습니다.

대표팀에서도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주변에서 침투하는 선수가 생깁니다.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가 직접 슈팅을 선택할 수도 있고, 측면과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하면서 다음 공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면 최근 대표팀에서는 이강인에게 공이 들어간 이후 공격이 끊기는 장면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강인 개인의 판단이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이 부족해 패스 선택지가 제한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같은 오른쪽 측면이라고 같은 역할은 아니었던 겁니다.

모레노도 “소속팀과 다른 위치에 쓰면 무모하다”라고 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모레노 감독 역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이강인의 포지션에 관한 질문을 받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를 대표팀에서 전혀 다른 위치에 배치하는 것은 경솔하거나

무모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즉 모레노 감독도 아틀레티코에서 잘하는 이강인의 모습을 대표팀으로 가져오고 싶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오른쪽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위치만 같았을 뿐 결과까지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1-4로 패했고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강인을 어느 자리에 세울 것이냐보다 그 자리에서 어떤 움직임과 선택지를 만들어줄 것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김민재도 황인범도 이강인을 지목한 적은 없습니다.

베네수엘라 전이 끝난 뒤 대표팀 내부에서도 강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민재는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모든 선수가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인범 역시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바뀌어야 할 부분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바뀌지 않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두 선수의 발언은 이미 상당한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하게 볼 부분이 있습니다.

김민재도 황인범도 이강인을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재는 특정 선수 한 명보다 팀 전체가 함께 싸워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고,

황인범 역시 대표팀 전체와 한국 축구가 가진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따라서 두 선수의 발언을 이강인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처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선수들 스스로도 현재 대표팀의 문제가 특정 선수 한 명으로 설명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이강인을 빼면 대표팀이 좋아질까요?

결국 일부 팬들 사이에서 나온 주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강인을 빼면 대표팀 경기력이 좋아질까요?

현재 세 경기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진 에콰도르전에서 3-0으로 이겼고,

선발로 나선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달랐습니다.

경기마다 대표팀의 선수 구성과 컨디션도 달랐습니다.

이 세 경기만 놓고 ‘이강인이 없으면 이기고 있으면 못 이긴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반대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잘하고 있으니 대표팀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 역시 맞지 않습니다.

최근 대표팀에서 이강인의 경기력이 소속팀만큼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해집니다.

선수를 빼는 것이 답인지, 아니면 아틀레티코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를

대표팀에서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먼저인지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빼라, 스페인에서는 최고”…같은 선수 맞습니다.

이강인은 현재 아틀레티코에서 공식전 8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공식전 5경기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108회의 임팩트 플레이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고,

팬 투표에서는 아틀레티코 9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이적 후 받은 개인상만 벌써 네 개입니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에서는 불과 몇 경기 만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 선발 제외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평가만 맞다고 단정하기에는 두 무대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이강인이라는 선수 자체가 갑자기 며칠 만에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스페인에서 좋은 평가를 받던 선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고 갑자기 다른 선수가 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이강인을 둘러싼 논쟁에서 개인의 경기력만큼이나 대표팀의 활용법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우즈베키스탄전, 답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입니다.

모레노 감독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됐습니다.

에콰도르전 3-0 승리 이후 우루과이전 1-4 패배,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가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는 과정이라는 설명만으로 팬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강인을 다시 오른쪽 측면에 선발로 내세울지, 역할을 바꿀지, 아니면 실제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지도 관심을 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강인에게도 자신을 둘러싼 논쟁을 경기장에서 끝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빼고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스페인에서는 팬들이 직접 9월 최고의 선수로 선택했습니다.

같은 선수에게 동시에 내려진 너무 다른 평가입니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맞지 않는 선수인 건지, 아니면 대표팀이 아직 이강인에게 맞는 사용법을 찾지 못한 건지.

다음 경기에서는 적어도 그 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강인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이강인이달의선수 #한국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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