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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 힘들다” 울먹인 황인범…대표팀 두고 꺼낸 ‘폭탄발언’ 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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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0개 전반 30분, 황인범 “나설 사람도 없다” 폭탄 발언 총정리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습니다. 북중미월드컵 대참사 이후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으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어진 우루과이전 1-4 대패와 이번 무승부로 분위기 회복에는 실패했습니다.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전반 30분이 넘도록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FIFA 랭킹 48위 팀을 상대로 홈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김민재가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는 말까지 꺼낸 것은 그만큼 뒤에서 수비수들이 버텨야 했던 시간이 길었다는 뜻으로 읽히는데요. 승리가 간절했던 홈 경기에서 공격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팬들에게 결과 이상의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도록 뛴 황인범

이날 가장 씁쓸한 표정을 지은 선수는 황인범이었습니다. 황인범은 부상으로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 나서지 못했고, 베네수엘라전이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죠.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과는 무승부였습니다. 믹스트존에서 그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기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부상 탓은 아니었으나 팀 전체의 운동량이 너무 적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근육이 생각보다 잘 버텨줘서 더 뛸 수 있었다”고는 했지만, 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민재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답하며 “수비수들이 정말 잘해줬고, 김민재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것”이라며 “자신을 포함한 앞쪽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황인범의 눈물

인터뷰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황인범은 “바뀌어야 할 부분이 지금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대표팀 9년 차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적인 부분은 물론 여러 다른 부분에서도 변화가 필요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말을 잇던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몸도 마음도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좋게 발전하길 바라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는 말도 울먹이며 이어갔습니다. 평소 덤덤하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온 선수라 더 인상깊었는데요.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넘어, 오랜 시간 대표팀을 지켜본 베테랑이 쌓아온 답답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협회장도, 정식 감독도 없는 상황, 선수들은 누구에게 기대야 할까

가장 무겁게 들린 대목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죠. 황인범은 “도움을 줄 분이 안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협회장이 없는 상황이고, 감독도 임시로 온 만큼 앞날을 알 수 없어 선수들 입장에서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문제점은 분명히 보이는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나설 사람조차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고, 이런 말을 하면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것을 알지만 답답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이번 인터뷰는 한 경기의 부진을 넘어 대표팀을 둘러싼 구조적 공백을 선수가 직접 짚은 장면이었습니다.

월드컵 이후 흔들리는 대표팀이 다시 중심을 잡으려면 경기력 회복과 함께 책임지고 방향을 제시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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