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에 61억?역대 최악” 김하성 방출 외치던 美 여론, 결국 180도 뒤집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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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왜 지키냐더니…” 한 달 만에 달라진 美 여론, 결국 선택이 옳았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유틸리티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방출하고, 상대적으로 몸값이 훨씬 비싼 김하성을 그대로 안고 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결정을 두고 미국 현지 여론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마테오는 벤치에서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로 제 몫을 하고 있었던 반면, 김하성은 타율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왜 마테오를 내보내고 김하성을 지키느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당시 김하성의 성적표는 초라했고, 팀 내 입지도 불안하고 흔들리는 상황이었죠.
부상 악재에 이어진 부진, 끝없이 추락하던 시즌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9억 원 규모의 단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한국어로 빌보드 광고까지 하며 눈길을 끌었을 정도로 시즌 후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나서기 위한 승부수였지만,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스프링캠프 직전 한국 체류 중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까지 겹쳤습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시즌 준비 자체가 불가능했고, 5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복귀 이후였습니다. 8월 16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김하성이 만들어낸 안타는 단 5개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당시 애틀랜타가 유격수 닉 앨런을 휴스턴으로 보내고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하면서까지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려 했던 계획이 완전히 어긋났다고 지적했고, 안타 하나당 약 4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김하성 본인도 인터뷰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심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저스전 끝내기 안타, 반등의 신호탄이 되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건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이었습니다. 5-5로 맞선 9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김하성은 다저스의 필승조 마무리 태너 스콧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당시 타율이 6푼6리에 불과했던 선수를 승부처 대타로 기용한 애틀랜타 감독의 결단이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한 방을 기점으로 김하성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에 2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가 살아났고,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 이제야 본래 기량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뒤바뀐 여론, 이제 남은 과제는 포스트시즌 로스터
현지 매체 ATL올데이는 최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안타 6개를 몰아친 김하성의 활약이 애틀랜타 벤치 운용에 상당한 여유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유격수 자리에서 과부하가 걸려 있던 두본에게도 꼭 필요한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애틀랜타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마테오는 새 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매체는 마테오가 부진하고 김하성이 팀에 생산성을 되돌려주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구단의 결정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죠. 남은 과제는 이 상승세를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까지 이어가 팀 라인업에 숨통을 틔워주는 것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확실한 명분을 만드는 것입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반전 스토리가 이제 현실이 되며 볼 거리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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