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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6년 만의 신곡 MV에 ‘전범 가문’ 일본 배우 출연? 난리 난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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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혁오, 뜻밖의 캐스팅 잡음

Godspeed! 노래혁오(HYUKOH)2026.08.18.

밴드 혁오가 무려 6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새 싱글 ‘갓스피드!(GODSPEED!)’를 발매하며 컴백했습니다. 2020년 발표했던 EP ‘사랑으로’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들려주는 신보라 발매 소식만으로도 음악 팬들의 기대가 컸죠.

그런데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을 두고 온라인이 발칵 뒤집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곡의 감성을 이끌어가는 단독 주연으로 일본의 유명 배우 안도 사쿠라가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신곡 소식보다 배우 캐스팅을 둘러싼 역사 논란이 먼저 터져 나오면서 컴백 분위기가 묘하게 꼬여버린 모양새입니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안도 사쿠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안도 사쿠라는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얼굴이 꽤 잘 알려진 일본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과 ‘괴물’, 그리고 ‘백엔의 사랑’ 등 굵직한 명작들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인물이죠.

한국 영화계와도 인연이 깊어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에도 캐스팅되는 등 우호적인 협업을 이어오던 터라 이번 뮤비 출연 역시 연기력 중심의 섭외로 보였습니다.

영상 자체만 놓고 보면 묵직한 연기와 특유의 분위기가 돋보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배우의 화면 밖 배경으로 쏠렸습니다.

논란의 핵심, 외증조부 이누카이 쓰요시의 행적

대중이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는 바로 안도 사쿠라의 집안 내력 때문입니다. 안도 사쿠라의 외증조부는 일제강점기 시절 제29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정치인 이누카이 쓰요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과거 1896년 잡지 기고문에서 “고상한 일본인을 위해 우매한 한국인이 노동해야 한다”는 식의 극단적인 제국주의 인식을 가감 없이 드러내 공분을 샀던 인물이죠.

게다가 그의 아들이자 안도 사쿠라의 외할아버지인 이누카이 다케루 역시 전후 법무대신을 역임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 정치의 핵심 기득권 가문이라는 사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광복절 직후 불거진 시기적 민감성과 비판 여론

이번 사안에서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지점은 다름 아닌 공개 타이밍입니다. 광복절이 지난 지 불과 사흘 만에 제국주의 사상을 지녔던 일본 총리의 직계 후손을 한국 대표 밴드의 신곡 얼굴로 내세웠다는 점이 국내 정서를 제대로 건드렸죠.

대중의 역사적 감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8월 중순에 굳이 이런 인물을 기용해야 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아무리 음악과 영상미에 집중했다 하더라도, 한국 대중음악 씬에서 활동하는 팀이라면 최소한의 정무적 판단이나 역사적 배경 확인은 거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팩트 체크와 지나친 연좌제라는 반론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나친 과열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엄밀히 역사적 사실을 따져보면 이누카이 쓰요시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인 1932년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암살당해 도쿄 재판의 공식 전범 명단에 오른 인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범 가문’이라는 단어 자체가 법적·역사적으로는 다소 부정확한 프레임이라는 설명도 존재하죠.

게다가 안도 사쿠라 본인이 우익 성향을 드러내거나 망언을 한 적이 없는데, 수십 년 전 조상의 행적을 이유로 예술 활동에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예술적 선택과 대중 정서 사이의 씁쓸한 간극

개인적으로는 안도 사쿠라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혁오 측의 기획력과 세심함에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역사적 상흔이 깊은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했다면 컴백 시기와 출연진의 상징성을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도 불필요한 역사관 논쟁으로 곡의 본질이 가려지는 상황은 아티스트에게도 팬들에게도 무척 뼈아픈 일이죠.

현재 소속사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논란을 마냥 피하기보다는 대중의 물음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편이 오랜 공백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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