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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보 기사 몰랐다” 하영父 친일파 후손 논란에 대해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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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과 아버지 안병문 씨 (사진: 넷플릭스, 뉴성민병원)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하영의 아버지 안병문 씨가 직접 입을 열었다. 당초 가족들은 증조부인 안상호가 친일 행적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며, 논란이 된 1918년 매일신보 기사 역시 이번 일을 통해 처음 그 의미를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11일 일간스포츠는 하영의 아버지 안병문 씨를 전날 서울 모처에서 매체와 만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가족을 대표해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안 씨는 먼저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데에 대해 가족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영의 아버지 안병문 씨

최근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방송을 통해 밝힌 ‘4대째 의사 집안’ 등의 가족사를 토대로 그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안상호의 이름이 친일 성격의 단체로 알려진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기록 등이 알려지며 논란으로 번졌다. 안상호가 해당 단체에 참여했다는 기록은 현재 출간된 인물 소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1918년 매일신보에 안상호의 가정이 일본인 여성과 조선인 남성의 결혼 및 일본식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는 사실도 재조명됐다.

이에 대해 안 씨는 “안상호의 부인이자 저의 조모가 일본인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논란을 통해 당시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접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이 해당 보도가 훗날 친일 행적을 둘러싼 근거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안상호의 가족 이야기가 실린 1918년 12월 10일자 「매일신보」

앞서 하영 측이 친일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족에게 전해져 온 안상호의 모습은 항일 의지가 강했던 의친왕을 가까이서 보필했던 의사였다는 것이다.

안 씨에 따르면 가족들은 안상호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시절 의친왕의 진료를 맡았으며, 의친왕의 권유를 받고 귀국해 의료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또한 안상호가 1915년 조선인 의사들과 한성의사회를 조직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는 점 역시 가족들이 그를 친일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료계 기록에서도 안상호는 1915년 출범한 한성의사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된다. 하영의 아버지인 안병문 씨 역시 과거 서울고 총동창회 인터뷰에서 조부 안상호를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한성의학회를 조직해 회장을 지낸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안 씨는 가족에게 전해져 온 이야기만으로 과거 기록을 부정하거나 조부를 미화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그는 “조부의 이름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역사적으로 엄중한 문제와 관련해 이러한 기록이 있다는 점에서 후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조부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처음부터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조부의 과거사를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역사와 관련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우리 가족이 후손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며 겸손하게 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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