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의 의미 영화<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정보. 평점.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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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감독
우시지마 신이치로
출연
타카스기 마히로, 린
개봉
2018. 11. 15.

감독

우시지마 신이치로

출연

타카스기 마히로, 린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네티즌 평점

8.50

요즘 일본 애니가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스즈메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고 슬램덩크도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일본이 애니를 좀 잘 만들긴한다. 벚꽃 흩날리는 봄에 보기좋은 일본 애니가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다.

영화 제목때문에 호러영화가 아닌가 오해를 받지만 전혀 아니다. 제목의 의미는 다른 사람이 몸을 먹어주면 그 사람 속에서 영혼이 살 수 있다는 외국 신앙에서 비롯된 말이다.

영화는 췌장이 아파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활발한 소녀 사쿠라와 그 비밀을 알게된 조용한 소년 하루키의 성장 청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사람에게 관심이 없던 하루키가 사쿠라를 만나 산다는 것이 어떤건지 깨달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정유미

고유의 장점을 살린 웰메이드 애니메이션(7)

김현수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8)

시한부의 인생을 사는 사쿠라의 비밀을

알게된 하루키

하루키는 맹장수술 실밥을 제거하기 위해 학교를 결석하고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사쿠라의 일기장인 공병문고를 줍게 된다.

하루키 눈에 들어온 건 췌장이 아파서 죽는다는 것이었다. 그일로 사쿠라와 하루키는 둘만의 비밀이 생기게 된다.

사쿠라는 자신이 아프다는걸 누군가가 아는게 싫었다.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고 싶었던 사쿠라는 비밀을 알지만 사람에게 관심없고조용한 하루키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된다.

하루키는 친구도 없고 조용한 아이로 늘 혼자 책을 읽는 아이였다. 어딘가 공감력도 떨어지고 책속에서만 살던 하루키는 밝고 사교성이 좋은 사쿠라를 만나고 점점 변해간다.

사쿠라의 버킷리스트를 함께하는 하루키

하루키는 사쿠라에게 얼마 안남은 인생인데 도서실에서 보내도 돼냐고 물었고 사쿠라는 너도 내일 죽일지도 모르는데 하고싶은 일을 안하지 않냐고 하루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똑같다고 말한다. 사쿠라는 죽기전에 하고싶은 일을 적어둔것을 하루키에게 함께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루키는 사쿠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루키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하는 취미가 있었다. 스스로 따분한 클래스메이트라고 단정짓고 있었고 자신한테 피해만 안되면 어떻든 상관이 없었다. 사쿠라는 어쩌다 그런식의 발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그러지말고 친구를 사귀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사쿠라였다.

사쿠라와 잘 어울리는 카페 스프링에서 둘은 종종 만났다. 봄꽃하면 벚꽃이라는 사쿠라는벚꽃이 봄에 피는 이유를 아냐고 하루키에게 묻는다.

벚나무는 꽃이 지고 석달만 지나면 다음 싹눈을 품게 되는데 새봄을 기다렸다가 한 번에 확 꽃을 피운대, 피어야 할때를 기다리는거지.

사쿠라는 죽기전에 가보고싶은 곳이 있다고 하루키와 함께 가게되고 둘은 게임을 하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게된다. ​

하루키는 남에게 관심이 없고 현실세계보다 소설 속 세계가 즐겁다고 믿었고 그래서 책을 읽었다. 그런 하루키는 이제 사쿠라가 궁금해진다.

사쿠라에게 많은걸 배우는 하루키

사쿠라는 사실 씩씩하고 밝아보였지만 내면은 연약했고 죽음이 두려웠다. 하루키는 밝은 미소뒤에 숨겨진 사쿠라의 현실을 깨달았다. 그런 사쿠라와 지극히 평범한 시간을 보내다 깨달았다. 사쿠라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산다는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야.

그걸 산다라는 말로 표현하는게 아닐까.

누군가를 인정하는 일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

누군가와 함께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일

누군가와 손을 잡는 일 그게 사는거지

혼자만 있으면 자신의 존재를 알 수 없어

타인과의 관계가 바로 산다는 거라 생각해

내 마음이 존재하는 건 모두가 있기 때문이야

하루키는 사쿠라에게 많은걸 배우고 있었고 사쿠라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남에게 관심없던 하루키는 어느새 사쿠라 덕분에 변해있었다.

사쿠라는 남을 인정할 수 있고, 남에게 인정받는,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남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하루키는 사쿠라와 카페 스프링에서 만나기로 했고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라는 고백의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사쿠라는 오지않았고 그 문자가 마지막이었다.

결말

사쿠라는 하루키를 만나러 오는 길에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가 되어 죽음을 맞았다. 하루키에겐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이었고 슬퍼서 장례식에도 갈 수 없었다. 이후 마음을 추스리고 사쿠라 집을 찾아갔고 그녀가 남긴 일기인 공병문고를 받는다. 사쿠라는 하루키에게 유언같은 글을 남겼다. ​

왜 너는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아? 너는 나를 마음 속 특별한 누군가로 만드는게 두려웠던 거 아니야?

하루키의 이름은 마지막에 공개가 된다. 봄의 나무라는 한자를 써서 하루키였다. 사쿠라는 벚꽃이었고 하루키는 봄이었다. 사쿠라는 하루키를 만나기위해 여러 선택을 하며 살아왔고, 하루키도 사쿠라를 만나려고 여러 선택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모든것은 우리의 선택이었다.

우연이 아니야. 흘러가는 대로 간 것도 아니야.

우리는 모두 자기가 선택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거야. 너와 내가 같은 반인 것도, 그날 병원에 있던 것도 우연이 아니야.,운명 같은 것도 아니야 네가 해온 선택들과 내가 해온 선택들이 우릴 만나게 한 거야.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로 만난 거야.

하루키는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사쿠라는 사실 하루키를 동경하고 있었다. 하루키는 남과의 관계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라보며 매력을 만들어 냈고, 사쿠라도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고 싶었다. 사쿠라는 하루키가 자신에게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줬을때 자신이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걸 깨달았다. 그게 산다는 것이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나 자신도 없었고 남과의 관계가 나를 만드는 것이었다. 실사판에 나온 산다는 건 대사도 좋아서 남겨본다.

너에게 있어서 산다는 건 어떤 거야?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는 것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되고, 싫어하게 되고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손을 잡고 안아주고 엇갈리고 그게 산다는 거야.

자기 혼자선 살아있는지 알 수 없어.

좋은데 싫어 즐거운데 뭔가 찜찜해

그런 답답함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해 주는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이렇게 너랑 나랑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네가 나에게 준 일상들이 나에겐 더없이

소중한 보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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