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임박 ‘호프’, 기대감 높이는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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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여름 최고 기대작은 단연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다. 여름 극장가에 출격하는 유일한 한국영화인 데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해외 선판매 역대 최고액 기록, 200여 개 국가·권역 판매, IMAX 개봉 확정까지 개봉 전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황정민과 조인성·정호연을 비롯해 테일러 러셀·알리시아 비칸데르·마이클 패스벤더 등 국내외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대감의 출발점은 단연 칸 국제영화제다. ‘호프’는 지난달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2022년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 제작) 이후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나홍진 감독의 첫 칸 경쟁 부문 진출이기도 하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영 직후 장르적 상상력과 압도적인 스케일, 강렬한 액션 시퀀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며 경쟁 부문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칸에서의 반응은 곧바로 시장의 평가로 이어졌다.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판매됐다.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 배급을 맡은 네온(NEON)을 비롯해 무비(MUBI), 포커스 피쳐스·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프랑스, 소니 픽처스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 등 글로벌 배급사들이 각 권역 배급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작품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IMAX 개봉까지 확정했다. 한국 영화가 IMAX 포맷으로 관객과 만나는 사례는 외화 블록버스터에 비해 드문 편이다. 최근 특별관 관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거대한 스케일과 시네마틱한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호프’는 IMAX를 통해 작품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칸에서 공개된 버전이 끝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홍진 감독은 칸 현지에서 진행한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작품을 보고 만족스러운 부분보다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더 많이 보인다”며 “서울에서는 계속 후반작업 중이었다. 이런 부분도 집중해서 해달라고 밤새 회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칸 공개 이후 후반 작업을 거치며 완성도를 다듬은 만큼 국내 관객이 만나게 될 최종 버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호프’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여름 극장가에서 사실상 유일한 한국영화라는 점이다. 올여름 극장가에는 ‘모아나’(7월 8일 개봉)와 ‘미니언즈&몬스터즈’(7월 15일 개봉),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7월 개봉), ‘오디세이’(8월 5일 개봉) 등 대형 외화들이 잇따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호프’가 유일하게 여름 성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다양한 기대 요소를 안고 출격하는 ‘호프’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7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