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신입생’ 강백호 끝내기 안타, 5타수 무안타 침묵 깬 10구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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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신입생’ 강백호 끝내기 안타, 5타수 무안타 침묵 깬 승부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중심 타자로 낙점된 ‘천재 타자’ 강백호(27)가 이적 후 첫 타석부터 겪은 극도의 부진을 단 한 방의 끝내기로 씻어냈습니다.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강백호는 연장 11회 말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4년 최대 100억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과 함께 독수리 군단에 합류한 그는, 지독했던 무안타 침묵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전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패색 짙던 11회 말, 포기를 모르는 ‘이글스’의 대역전극
이날 경기는 한화 팬들에게 롤러코스터와 같은 전개를 선사했습니다. 8회까지 4-7로 뒤처지며 패배의 기운이 짙었으나, 드라마는 8회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8회 말 2 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키움 배동현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연장 11회 초 키움 박찬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7-9로 뒤처졌으나, 한화 타선은 11회 말 다시 응집력을 발휘했는데요. 문현빈의 추격 적시타와 노시환의 동점타가 이어지며 2 사 2루, 강백호의 타석으로 기회가 연결됐습니다.
5타수 무안타의 압박을 이겨낸 ’10구 승부’
앞선 다섯 타석에서 강백호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땅볼과 삼진 등으로 물러나며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해 한화 벤치의 애를 태웠습니다. 11회 말 2 사 2루, 승부의 분수령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키움의 일본인 투수 카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였습니다. 무려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최유빈이 홈을 밟으며 경기는 종료됐습니다.
오재원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백호는 “이적 후 첫 경기라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며 “앞선 타석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마지막엔 무조건 출루하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강백호의 끝내기 외에도 신인 오재원이 3안타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고, 페라자(3안타), 문현빈(3안타 3타점), 채은성(홈런 포함 2안타) 등 주축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은 늘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줬다”며, 특히 긴장감이 컸을 젊은 선수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적생’의 무게와 한화의 달라진 뒷심
강백호에게 쏟아진 100억 원의 기대치는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었죠. 만약 11회말 마지막 기회마저 무안타로 끝났다면 그의 한화 데뷔전은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는 환호였는데요. 그는 “오늘 밤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쁨을 전했습니다.
심우준
한화 마운드는 선발 에르난데스가 4.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김서현(1이닝 무실점)을 비롯한 불펜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8회 심우준의 홈런부터 11회 강백호의 안타까지 이어진 끈기는 지난 시즌들과는 달라진 한화의 뒷심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제 팬들의 시선은 이어지는 2차전으로 향합니다. 한화는 아시아쿼터 왕옌청을 선발로 내세워 개막 2연승에 도전합니다. 강백호가 첫 경기의 압박감을 털어내고 본궤도에 오른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대전의 야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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