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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 동성 연인과 달달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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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 동성 연인과 달달 ‘쉽지 않네’

그동안 액션, 멜로, 사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온 하지원이 이번에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4회에서 하지원은 동성 연인을 잃은 슬픔을 복수로 갚아나가는 ‘추상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는데요. 특히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한 퀴어(Queer)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정 아닌 ‘사랑’이었다… 금기를 넘어선 서사

드라마 ‘클라이맥스’는 제목처럼 매회 숨 가쁜 전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4회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추상아(하지원 분)와 신인 배우 한지수(한동희 분)의 관계가 전면에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극 중 두 사람은 단순한 선후배나 친구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휴대폰 메신저 대화와 과거 회상 장면을 통해 이들이 한 침대에서 스킨십을 나누고 입을 맞추는 등 깊은 연인 관계였음이 밝혀졌습니다. 하지원은 나레이션을 통해 이들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강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한지수는 소속사 대표 오광재(서현우 분)의 강요에 의한 성접대와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연출되는데요. 연인의 죽음을 마주한 하지원의 절규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팜므파탈’ 복수의 화신으로 변모한 하지원

하지원이 연기하는 추상아는 슬퍼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연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들을 향해 서늘한 복수의 칼날을 휘두릅니다. 하지원은 한지수의 장례식장에서 오광재의 뺨을 때리며 “지옥 끝까지 밀어버리겠다”고 선언했고 특히 자신을 감시하는 박재상에게 “오광재 좀 죽여줄래?”라고 속삭이며 살인을 사주하는 장면은, 사랑을 잃은 여인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압권이었습니다. 연인과 행복했던 한때의 청순한 모습부터, 복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늘한 아우라까지 하지원은 한 작품 안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하지원, 촬영 후 솔직한 심경 토로

파격적인 설정과 강도 높은 감정 연기가 이어지는 만큼, 베테랑 배우인 하지원에게도 이번 작품은 결코 녹록지 않은 도전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촬영 중간 휴식 중인 사진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안녕 추상아야, 촬영 쉽지 않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하지원의 고백에 팬들은 “어려운 역할인데 역시 갓지원”, “매회 소름 돋는 연기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원이기에 가능했던 ‘추상아’ 역시 배우다.

배우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의 채옥, ‘황진이’의 기생,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 등 매번 성별과 시대의 경계를 허무는 캐릭터를 선택해 왔는데요. 이번 ‘클라이맥스’에서의 퀴어 연기 도전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40대 중반의 톱배우가 지상파나 OTT가 아닌 채널의 드라마에서 동성애라는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요. 하지만 하지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분노라는 감정에 집중함으로써, 캐릭터의 당위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서현우(오광재 역)와 대립하며 보여준 카리스마는 극 중 추상아가 가진 ‘추락할 곳 없는 절박함’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극단적인 식단 조절이나 액션 훈련 없이도 오직 눈빛과 분위기만으로 화면을 압도하는 모습은 그동안의 노력이 보이는 결과였습니다.

드라마는 이제 중반부를 지나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상대를 파멸시키겠다는 추상아의 계획이 하지원의 치밀한 연기를 통해 어떻게 완성될지, ‘클라이맥스’의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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