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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3번 수감, 17세 소녀 “간호사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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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3번 수감, 17세 소녀 “간호사가 꿈”

단지 ‘노는 것이 좋아서’ 학교를 떠나 소년원을 안방처럼 드나들던 17세 소녀가 인생의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과거의 과오를 씻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한 여고생의 사연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동시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10대 시절의 대부분을 수감 시설에서 보낸 사연자가 과연 ‘간호사’라는 전문직으로의 도전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노는 게 좋아서”… 가출이 불러온 3번의 소년원 송치

이날 방송에 출연한 17세 사연자는 본인의 입으로 직접 “소년원을 세 번 다녀왔다”는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았습니다. 흔히 가정불화나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드는 여타 사역자들과 달리, 그녀의 일탈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고도 위험해 보였는데요. 중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술과 담배를 접하며 가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모님과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으나, 단순히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즐거움을 탐닉하느라 학교 교육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부모의 반복된 가출 신고로 인해 사연자는 1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4개월간 소년원에 수감되었는데요. 퇴소 후 단 12일 만에 다시 가출을 감행해 또다시 4개월(9호 처분)을 보냈으며, 이후에도 방황을 멈추지 않아 결국 가장 무거운 처분인 10호 처분을 받고 1년 3개월(15개월)간 수용되었습니다. 사연자가 소년원에서 보낸 시간을 모두 합치면 약 21개월에 달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MC 이수근은 “군대 다녀온 것과 다름없다”며 황금 같은 청춘의 시간을 담장 안에서 허비한 것에 대해 깊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검정고시 패스와 간호대 합격… ’26학번’ 새내기 예고

하지만 사연자는 마지막 수감 생활을 거치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자신이 낭비한 시간과 부모님의 눈물을 닦기 위해 뒤늦게 펜을 잡은 것이죠. 사연자는 수감 생활 중 혹은 퇴소 후 각고의 노력 끝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머니의 직업이기도 한 간호사의 길을 걷기 위해 간호학과 입시를 준비했고, 마침내 내년인 2026학번으로 대학 조기 입학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녀는 “이제는 정말 정신을 차리고 잘 살고 싶다”며 방송 출연 이유를 밝혔는데요. 부모님을 향해 “그동안 말로만 바뀐다고 해서 죄송하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은 변화에 대한 의지를 엿보게 했습니다.

“참지 못하면 인생 망한다”… 서장훈의 ‘팩트 폭격’

사연자의 합격 소식에 박수를 보낼 법도 했지만, ‘보살’ 서장훈은 오히려 더욱 단호하고 차가운 현실을 직시하게 했습니다. 과거의 습성이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서장훈은 “세상에 학교 가기 좋아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들 하기 싫고 짜증 나도 ‘기본 교육’을 받기 위해 참고 앉아 있는 것”이라며, 즐거움만을 쫓아 인내심을 기르지 못한 사연자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살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참기 힘든 일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예전처럼 방황하면 네 인생은 정말 망한다. 비참해질 것”이라며 “또다시 참지 못하고 엇나간다면 그때는 정말 ‘막장’이 된다”는 강도 높은 경고를 남겼습니다. 또한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성인 대학생들과 어울리게 될 사연자에게 “너는 아직 학생이다. 술 마시는 언니, 오빠들과 어울려 다니지 말고 본분에 충실하라”며 유흥의 유혹을 경계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간호사’라는 무게, 과거를 지우는 것은 본인의 몫

사연자가 지망하는 ‘간호사’는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며, 그 어느 직종보다 강인한 인내심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데요. 소년원 3회 송치라는 기록은 ‘어린 시절의 실수’로 덮기엔 매우 무거운 전과죠. 하지만 서장훈의 말처럼 “학창 시절의 낭비를 만회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한다면, 그녀의 과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검정고시 합격과 대학 진학은 새로운 인생의 완성이 아닌 시작일 뿐입니다. 이제 막 사회로 발을 내딛는 17세 소녀가 대학 강의실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성취의 보람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예능2019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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