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신내림 언급’ 이수지에게 ‘이혼수’ 발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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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신내림 언급’ 이수지에게 ‘이혼수’ 발언까지?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순발력 하나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코미디언 이수근(51)이 최근 방송에서 자신의 가족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아니 근데 진짜!’(이하 ‘아근진’)에 출연한 그는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간간이 언급해왔던 어머니의 무속 신앙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한편, 동료 출연자에게 ‘이혼수’를 언급하는 등 특유의 선을 넘나드는 토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어머니 작두 타는 것 봤다”… ‘촉’의 근원 밝힌 이수근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MC 이상민이 언급한 자신의 남다른 ‘촉’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수근은 “어머니가 나를 가졌을 때 신내림을 받으셨다”고 밝혔습니다. 임신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어머니의 사연은 그가 왜 평소 ‘도사’ 캐릭터나 촉이 좋은지를 알게했는데요. 그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맨발로 작두 위를 걷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너무 놀랐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하면서도, “날이 무뎠던 것 같기도 하다”는 농담을 덧붙여 자칫 숙연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수근은 자신의 지인이 겪은 기이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어머니께 도움을 청했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귀신을 본다는 여성 지인에게 어머니가 다른 무속인을 소개해 굿을 진행했고, 이후 증상이 사라져 현재는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그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알 수 없는 영역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수지 향한 “이혼수” 발언… 독설인가 예언인가
이수근의 이날 발언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후배 코미디언 이수지를 향한 상담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수근은 이수지의 관상과 기운을 살피더니 “수지는 이혼수가 있다”는 폭탄 발언을 던졌습니다. 현직 기혼자인 이수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는데요. 이수지는 이에 “내가 이 오빠들(탁재훈, 이상민)처럼 된다고?”라며 경악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발언 직후 스튜디오가 술렁이자 이수근은 “이혼을 한다는 게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수위를 조절했는데요. 이에 MC 탁재훈은 “결혼한 사람은 누구나 이혼수가 있다. 결혼을 안 했는데 어떻게 이혼을 하느냐”며 이수근의 발언을 보편적인 상황으로 치부해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재능 많은 이수근, 레크리에이션 강사였다?
이수근은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했는데요. 데뷔 초기 ‘개그콘서트’의 ‘고음불가’ 코너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1박 2일’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과거 불법 도박 사건 등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는데요. 자숙 후 복귀하여 ‘아는 형님’, ‘신서유기’ 등 나영석 PD와의 협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은 과거 여러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데요. 그는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아픈 유년 시절을 방송에서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를 자신의 캐릭터 중 하나로 소화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토크, 예능 허용과 시각차
이수근의 이러한 ‘신점 토크’는 시청자들에게 양가적인 반응을 보이게 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발언은 철저히 재미를 목적으로 하지만 ‘작두날이 무뎠다’는 식의 농담은 본인의 가족사를 지나치게 신비화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한 동료의 이혼수를 언급하는 것 역시 토크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지상파 방송에서 무속 신앙에 기반한 ‘운세’나 ‘살’을 언급하는 것이 아슬아슬하게 보인다는 것이죠. 아무래도 ‘이혼’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가볍게 다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이수근 특유의 유쾌한 화법이 이를 희석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이수근의 촉, 앞으로 기대하며
그는 자신의 가장 아픈 구석일 수 있는 ‘무속인 어머니’라는 소재를 꺼내놓음으로써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는데요. 이수지를 향한 “이혼수가 있다”는 발언 역시, 만약 다른 출연자가 했다면 비난의 대상이 되었겠지만 ‘이수근’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맥락 속에서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소비되어 재미로 승화시킬 수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방송 말미에 “믿거나 말거나”라고 덧붙였는데요.
결국 그의 ‘촉’이 진짜 신기인지, 아니면 수십 년간 수만 명의 대중을 상대하며 체득한 인간 통찰력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중은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재미를 느끼기 때문인데요. ‘예능 도사’ 이수근의 위태롭지만 유쾌한 줄타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토크쇼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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