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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혁, 숨진 채 발견… 추모 계속

논현일보 조회수  

배구선수 故 김인혁 4주기
과거 악플 시달린 정황 재조명
방송인 홍석천, 추모 뜻 전해

출처: 한국배구연맹 제공
출처: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배구 선수 고(故) 김인혁 세상을 떠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22년 2월 4일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구단 관계자는 김인혁이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시 고인의 한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는 구단 측의 연락을 받고 자택을 방문했고, 고인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다음 날 고 김인혁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인혁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라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고인은 부상 치료를 위해 자택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고 김인혁은 진주 동명중·고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지명되며 한국전력 빅스톰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합류했다. 2021-2022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원포인트 서버로 두 차례 출전에 그쳤으며, 2021년 12월부터는 부상 치료를 위해 선수단에서 나왔다.

출처: 한국배구연맹 제공
출처: 한국배구연맹 제공

생전 고인은 수많은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고 김인혁은 2021년 8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누리꾼들의 도 넘은 댓글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일부러 그의 SNS에 찾아와 “왜 화장하냐. 많이 부담스럽다“, “눈을 왜 그랬을까“, “화장 좀”, “와이라노” 등의 무례한 말을 쏟아냈다. 고인은 악플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십 년 넘게 수년간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라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수년 동안 절 괴롭혀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달라“라며 “화장 한번 한적도 없고 남자 안 좋아한다. 공개만 안 했을 뿐 애인도 있었다. AV 배우도 한 적 없다. 마스카라나 눈화장도 하지 않았다. 스킨로션만 발랐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디엠(DM. 다이렉트 메시지), 악플들 진짜 버티기 힘들다. 공개한 것 말고도 (악플이) 더 많다. 변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젠 그만해달라”라고 도 넘은 일부 누리꾼들을 향해 악성 댓글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고인과 생전 친했던 방송인 홍석천은 2022년 SNS를 통해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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