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배우, 안타까운 비보… 조정민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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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김지미 추모해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
”따뜻함이 함께 담겨 있었다”

가수 조정민이 고(故) 김지미와의 생전 추억을 되새기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조정민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고 김지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긴 추모 글을 남겼다. 그는 “한 시대의 빛이던 배우 김지미 선생님의 기별을 접하며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 김지미를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스크린에 살아 숨 쉬는 감정과 우아함을 새겨 넣었던 분”이라고 칭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관객에게는 위로와 감동을, 동료에게는 귀감과 영감을 주셨다”라며 “그의 눈빛 하나, 미소 하나에는 영화가 가진 힘과 인간이 가진 따뜻함이 함께 담겨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조정민은 고인의 예술적 성취를 언급하며 “그분의 예술은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는 별처럼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자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 오랜 시간 우리에게 주셨던 감동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고 김지미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한 병원에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사인은 저혈압성 쇼크로, 최근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1940년생인 고 김지미는 지난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활약했다. 그는 드라마 ‘별아 내 가슴에’, ‘비오는 날의 오후3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장희빈’, ‘혈맥’, ‘이수일과 심순애’, ‘토지’, ‘비구니’, ‘길소뜸’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남겼다. 또 지난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제작자로서 ‘티켓’, ‘아메리카 아메리카’, ‘불의 나라’, ‘명자 아끼꼬 쏘냐’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고 김지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또한 그는 홍성기 감독을 비롯해, 당대 최고 스타였던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 등과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화려한 스타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릴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동료 배우와 후배들뿐 아니라 많은 대중들도 슬픔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영화사의 큰 별이 졌다. 영원히 기억하겠다”, “지미 선생님 세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 영화가 존재한다”, “세월이 지나도 다시 보고 싶은 명품 배우였다”라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 가운데, 김지미가 남긴 방대한 작품과 흔적은 앞으로도 한국 영화 역사 속에서 계속 빛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