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조진웅, 난리통 속 든든한 ‘구세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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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일각, 조진웅 옹호해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모든 선택은 가역적”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범여 일각에서는 뜻밖의 옹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조진웅의 은퇴 선언 일부를 인용하며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내 “대중들에게 이미지화 된 그의 현재(모습)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며 조진웅의 은퇴가 과도한 결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도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만 모든 선택은 가역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함없는 팬인 저는 ‘시그널2’를 꼭 보고 싶다”라고 조진웅의 복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정치권의 일련의 반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조진웅이 최근 친여(친이재명 또는 친민주당) 성향으로 해석될 만한 공개적 행보를 보여온 점이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조진웅이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대표 낭독하며 여권 행사에 적극 참여했던 점, 독립운동과 관련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 온 이미지 등이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배경으로 보인다.

앞서 디스패치는 5일 조진웅이 학창 시절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조진웅은 일진이었다”라며 “(조진웅이) 그 무리들과 함께 차량을 절도했다”라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조진웅이 자신의 패거리들과 함께 훔친 차량 안에서 강간을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결국 조진웅이 이 사건으로 소년원에 송치됐고, 3학년 대부분을 교정기관에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보도엔 조진웅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폭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으며,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날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소년범 전력 의혹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관련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일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며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여권의 옹호 기류와는 달리,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소년기 중대 범죄 전력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검증하고,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준비 중인 이른바 ‘공직자 소년기 흉악범죄 조회·공개법’은 최근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과 은퇴 선언을 계기로, 고위공직 후보자의 어린 시절 중대한 범죄 이력을 투명하게 검증해 공직 적격성을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