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의 자존심, ‘연의 편지’ 166개국 판매 성과
맥스무비 조회수

우연히 찾은 편지로 시작된 비밀스러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영국 등 전 세계 166개국에 판매됐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작화와 감성을 적시는 순수한 이야기로 전 세계 관객을 공략한다.
지난 1일 개봉한 ‘연의 편지'(제작 스튜디오리코·감독 김용환)는 주인공인 열여섯 살 소녀 소리가 전학을 간 학교의 책상 서랍에 붙은 편지에서 발견한 힌트를 따라 학교 곳곳에 숨겨진 편지를 찾는 여정에서 마주하는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휴대폰이나 SNS로 인해 이제는 잊힌 ‘손 편지’를 통해 전달되는 우정과 아픔, 성장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 20일까지 누적관객 20만881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상영관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독립·예술 영화로 개봉해 거둔 성과다.
이제 ‘연의 편지’는 전 세계 166개국으로 뻗어 나간다. 이미 지난 10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영화는 22일 인도네시아, 23일 말레이시아, 30일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순차 개봉한다. 이어 2026년 초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을 거쳐 남미와 호주 등 국가에서도 개봉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인 판매 규모로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작품의 개성과 매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연의 편지’는 10대들의 섬세한 감수성을 다루고 있지만 편지를 쓴 주인공인 호연을 둘러싼 비밀을 찾는 여정으로 뜻밖의 긴장감도 형성한다. 편지를 처음 발견한 소리, 편지를 찾는 곳에서 자꾸만 마주치는 동순, 이들 사이에 놓인 호연에 얽힌 비밀이 극적인 반전을 선사한다.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결말에 이르러 눈물샘을 자극하는 뭉클한 감동도 선사한다. 지역의 작은 도시 청산을 배경으로 설정해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공간과 소품들로 감성을 자극한 점도 기존 애니메이션과 차별화한 부분이다.
주인공 소리의 목소리는 그룹 악뮤의 이수현이 맡았다.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처음 도전한 이수현은 주제곡인 ‘연의 편지’도 불렀다.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로 작품의 분위기를 북돋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