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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글로벌 무대 경험 안고 국내 시즌 성황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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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성공 바탕으로 한 네 번째 시즌,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으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 입증
이미지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사진_제공 라이브(주)
이미지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사진_제공 라이브(주)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 10월 19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성대한 막을 내리며 네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7월 25일 개막한 이번 시즌은 해외 진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으며, 완성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K-뮤지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마리 퀴리’는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한 실존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에 상상력을 더한 창작 뮤지컬로, 과학자로서의 고뇌와 인간애,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비극적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 시즌은 특히 마리 퀴리와 함께 등장하는 ‘라듐 걸스’의 서사를 통해 과학과 인권, 책임의 문제를 조명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주요 캐스트로는 김소향, 옥주현, 박혜나, 김려원이 마리 퀴리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기 다른 해석과 에너지로 ‘4인 4색’의 마리 퀴리를 탄생시켰으며, 시즌을 함께한 기존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뉴 캐스트 간의 조화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김소향과 옥주현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의 깊이를 더했고, 박혜나와 김려원은 신선한 매력으로 새로운 마리 퀴리를 구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무대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대극장 무대 규모에 걸맞은 세트와 조명, 의상은 라듐의 빛과 그에 따르는 그림자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여기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고, 감정선을 더욱 정교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였다. 8월에는 서경스퀘어에서 ‘MARIE’S POP-UP LAB’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마리 퀴리의 실험실을 콘셉트로 한 전시와 음료 콜라보 등을 진행했고, 9월에는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중계해 1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사인회, 럭키 드로우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 참여형 행사를 마련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리 퀴리’는 2020년 초연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5관왕 수상은 물론, 2022년 폴란드 특별 공연, 2023년 일본 라이선스 초연, 2024년 영국 웨스트엔드 장기 공연 등 해외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변을 확장해왔다.

이번 시즌은 그간의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귀환의 무대이자, 작품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시간이었다. 국내외에서 쌓아온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며, ‘마리 퀴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이제 또 다른 여정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다져진 역량과 국내 팬들의 응원 속에, 이 작품이 앞으로도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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