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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기증 유물 특별전 ‘안녕, 금성당’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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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무속 신앙의 중심지 금성당 유물 110여 점 첫 공개…2026년 4월까지 전시
이미지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기증 유물 특별전 ‘안녕, 금성당’ 개막식 포스터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내달 6일부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기증 유물 특별전 ‘안녕, 금성당’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은평구로 이관된 구파발 금성당 관련 유물 가운데 11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이는 첫 기획 전시로, 오는 2026년 4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안녕, 금성당’이라는 전시명은 오랜 세월 외부에 머물다 돌아온 유물들을 반기는 동시에, 금성당이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금성당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조선 후기 왕실과 민간이 함께 제의를 올리던 장소다. 금성대왕과 금성대군을 주신으로 모신 이곳은 서울 지역 무속 신앙의 중요한 근거지로, 근현대까지도 지역 제의가 이어진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대 은평뉴타운 개발 당시 금성당 건물은 보존됐지만, 내부 유물들은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져 약 20년간 보관되었다. 이후 2023년 가을, 총 223건 436점에 달하는 유물이 고 전호석 선생의 기증을 통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이번 특별전은 ‘바라다–행하다–나누다’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1부 ‘바라다_발원’에서는 염원을 담은 메그릇, 명다리, 만세패 등을 통해 당시의 신앙심을 되짚는다.
2부 ‘행하다_의례’는 굿에 사용된 무복, 무구, 무악기 등을 전시해 제의 현장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3부 ‘나누다_반기’에서는 제의 이후 음식과 의미를 나누던 음복 문화를 조명한다.

전시 개막일인 내달 6일에는 국악밴드 더튠(The Tune)의 축하 공연도 마련돼 있다. 무속음악과 전통 장단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더튠은 타악, 피리, 태평소, 건반, 보컬을 결합한 무대로 전시 주제에 어울리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금성당 유물은 단순한 문화재가 아닌, 시대를 관통한 기도와 염원의 상징”이라며 “이번 전시가 유물의 목소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도 “이번 전시는 무속에 대한 편견을 넘어, 공동체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라며 “기증에 나서주신 고 전호석 선생님과 이관에 협조해 주신 서울역사박물관, SH공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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