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임윤아·이채민의 새드엔딩, ‘망운록’이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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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그때였다. ‘내 시대, 내 세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어쩌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 것이.”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가운데 임윤아와 이채민이 무르익은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1일 방송한 10회에서 이헌(이채민)이 연지영(임윤아)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지영이 과연 과거에 남을지, 아니면 본인이 살던 현재로 돌아가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폭군의 셰프’는 조선시대에 불시착한 프렌치 셰프 연지영과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연희군 이헌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영은 요리 대결 우승 후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고서인 ‘망운록’으로 인해 과거로 타임슬립하고 그곳에서 이헌을 만났다. 최악의 첫 만남 이후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지만 이헌의 대령숙수가 된 지영은 자신만의 요리로 이헌의 미각과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당차고 현명한 지영에게 빠져든 이헌은 지영을 응원하고 위로했고, 지영 또한 이헌의 다정한 행동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후 두 사람은 명나라 숙수들과의 요리 경합과 진명대군(김강윤)의 독살 미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감정을 키워나갔다. 현실로 돌아갈 생각만 하던 지영이 처음으로 동요한 가운데 “나의 반려가 되어다오”라는 이헌의 고백에 지영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 새드엔딩 예고된 ‘폭군의 셰프’

극 중 지영은 사라진 망운록만 찾으면 현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망운록의 정체가 다름 아닌 이헌의 일기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두 사람의 운명적 관계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헌은 망운록에 그동안 지영이 만들어준 음식을 소중히 기록해왔다. 무엇보다 그 속에는 두 사람의 이별을 암시하는 대목이 담겨 있었다. ‘망운록’ 앞부분에 적힌 “연모하는 그대가 언제인가 이 글을 읽는다면 나의 곁에 돌아오기를“이라는 글귀가 현재로 돌아간 지영을 향한 이헌의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으로 해석되며, 두 사람의 결별을 암시하는 장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이헌은 실존 인물인 조선시대 왕 연산군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인 만큼 역사 속 비극적인 최후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연산군은 조선의 10대 국왕으로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후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달리 드라마 속 이헌의 운명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임윤아는 지난 10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눈물 엔딩’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영이가 현대에서 과거로 타임슬립을 해 지금은 과거에 있지만 과연 현대로 돌아갈까? 과거에 머무를까?”라고 되물으면서 “지영이 현대로 가게 된다면 이헌을 만나게 될까? 안 만나게 될까?”라며 궁금증을 던졌다. 엔딩에서 ‘눈물을 쏟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쏟을 것 같다”며 “어떤 의미로 쏟을지는 다양하니까”라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한편 10회 방송에서 시청률 15.8%(닐슨코리아·전국기준)으로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폭군의 셰프’의 마지막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23일 4.9%로 시작한 이 작품은 4회 만에 10%, 8회 만에 15%의 벽을 뚫은 바 있다. 작품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본 방송 직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폭군의 셰프’는 24일 기준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임윤아(왼쪽)와 이채민.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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