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1위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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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글로벌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조선에 불시착한 셰프와 폭군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한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 10회는 시청률 15.8%(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작품은 본방송 이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고 있다.

2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순위 집계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6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페루, 베네수엘라, 일본 등 23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는 tvN 드라마 최초의 성과로,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폭넓은 인기를 입증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사극인 ‘폭군의 셰프’는 유쾌한 코미디와 임윤아와 이채민의 설레는 로맨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 이후 비영어권 TV쇼 4위로 출발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2주차에 2위, 4주차에 1위로 올라섰다.

CJ ENM은 ‘폭군의 셰프’의 인기에 대해 “월드 스타 임윤아와 라이징 스타 이채민의 파급력과 적절하게 버무려진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와 역사적 배경이 주는 시각적 매력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품은 조선시대에 떨어진 프렌치 셰프 연지영(임윤아)과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연희군 이헌(이채민)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국제 작가의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한국 전통 요리 소재와의 독창적 만남은 ‘폭군의 셰프’가 글로벌에서 통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인공인 연지영이 현대에서 프렌치 셰프였다는 설정에 따라 작품에는 한국 전통 음식과 프랑스 요리를 접목한 다양한 퓨전 음식이 등장한다. 1회 고추장 버터 비빔밥을 시작으로 수비드 스테이크, 오트 퀴진, 비프 슈니첼, 조선식 마카롱, 북경오리 롤 등 군침을 자아내는 요리 장면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폭군이지만 미식가인 이헌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는 과정에서 장태유 감독은 지영이 음식을 조리하는 장면은 섬세하게, 비주얼은 극대화해 담아낸다. 이로 인해 작품은 ‘2025년 버전 대장금’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대장금’이 한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며 한류 드라마의 선봉에 섰던 것처럼 ‘폭군의 셰프’ 역시 음식과 이야기를 결합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인물들이 음식을 맛보는 순간 표현되는 만화적인 효과들은 마치 TV만화 ‘요리왕 비룡’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며 결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0회 말미 이헌이 지영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지영이 과연 자신이 살던 2025년의 한국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이헌의 곁에 남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더욱이 극 중 이헌은 실존 인물인 조선시대 왕 연산군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로, 역사 속 비극적인 최후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두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는 11회와 12회를 통해 오는 27일과 28일 공개된다.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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