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르테노페 정보 해외 관람평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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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노페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셀레스트 달라 포르타, 게리 올드만
개봉
2025.09.24.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예술 영화 「파르테노페」 정보 출연진 해외 관람평 프리뷰입니다.

영화 파르테노페 정보

감독:파올로 소렌티노

출연:셀레스트 달라 포르타,게리 올드만

장르:드라마, 로맨스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137분

개봉일:2025년 9월 24일

영화 〈파르테노페〉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특유의 서정적이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한 여성의 일생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1950년대 나폴리의 바다에서 시작된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파르테노페는 어린 시절부터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마주하며 성장한다.

그녀 곁에는 늘 가족과 가까운 이들이 있었지만, 그 관계는 단순하지 않았다. 오빠 라이몬도와 하녀의 아들 산드리노는 파르테노페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그녀의 삶은 복잡한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간다.

어른이 된 파르테노페는 학문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한다. 인류학을 공부하며 지적 성장을 이어가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삶을 흔든다.

여행지에서의 만남, 임신과 낙태 같은 사건은 그녀의 자아 탐색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카프리의 태양 아래서 느낀 짧은 행복도 결국 상실과 회한으로 덮인다.

시간이 흘러 중년에 이른 파르테노페는 학자로서 명성을 얻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회적 위치를 굳힌다. 그러나 과거의 그림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형제의 죽음, 이루지 못한 사랑, 신앙과 전통의 무게는 그녀의 마음을 붙잡는다.

출연진 정보를 보면 게리 올드만도 나오는데 주인공과 삶과 학문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나이 든 교수로 등장한다.

파르테노페 뜻은 원래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 가운데 한 존재의 이름이다. 전설에 따르면 세이렌 파르테노페는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뒤 그 시신이 나폴리 해안에 도착했고, 이후 나폴리는 오래도록 파르테노페의 도시라고 불렸다. 따라서 이 이름은 곧 나폴리의 기원과 정체성을 상징한다. 소렌티노 감독은 이 신화적 이름을 주인공 여성에게 붙여, 그녀의 일생과 도시 나폴리를 하나로 겹쳐낸다.

칸 영화제와 감독의 시선

〈파르테노페〉는 2024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상영 당시 영화는 도시 나폴리의 초상화로 받아들여졌다. 주인공 여성의 삶을 따라가면서도, 신화와 역사를 품은 공간의 영혼을 은유적으로 그려낸 점이 주목을 받았다. 한 여성의 초상인 동시에 나폴리의 자화상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는, 소렌티노 감독이 여전히 세계 영화계에서 중요한 목소리임을 증명했다.

해외 관람평

해외 관람평은 극명하게 갈렸다. 어떤 이는 영화를 엽서처럼 아름답지만 속이 빈 작품이라 표현했다. 나폴리와 카프리의 풍광은 눈부시지만, 인물의 내면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감정적 몰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대로 또 다른 관객은 영화가 불완전함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했다고 해석했다.

겉모습을 넘어선 인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영화. 나폴리의 역사와 인간적 결함까지 포용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에 메타포와 상징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메시지가 장식적으로 느껴지거나, 미학적 장치가 앞서다 보니 이야기가 빈약하다는 평가는 아쉽게 느껴진다.

종합적으로 보면 한 여성의 삶과 나폴리라는 도시를 겹쳐 보여주는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성장 서사로 보인다. 아름다움과 고통, 자유와 구속, 기억과 시간의 의미를 사유하며 인간은 어떻게 자신의 삶과 화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시각적으로는 매혹적이고 철학적으로는 사색적인 작품이지만, 동시에 관객에게는 서로 다른 해석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

영화 〈파르테노페〉는 전편에 걸쳐 아름다움의 의미와 그 무게를 성찰한다. 주인공 파르테노페는 누구나 주목할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타고났지만, 그로 인해 사랑과 존경뿐 아니라 욕망과 집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아름다움이 단순한 축복이나 은총으로만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겉모습의 아름다움은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찬사를 불러오지만, 동시에 주인공을 구속하고 외롭게 만든다. 파르테노페는 자신이 가진 매력이 삶을 풍요롭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고통과 상처를 불러오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이런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이 인상적일 듯하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화려한 껍데기가 아니라, 상처와 불완전함을 껴안는 인간적인 깊이에 있다는 점에서 철학적 울림을 남길 영화「파르테노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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