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이채민의 ‘폭군의 셰프’, 영문 제목도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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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왼쪽)와 이채민이 주연한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배우 임윤아와 이채민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본 방송 이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폭군의 셰프’는 초반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4주 만에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17일 넷플릭스가 공식 사이트 투둠에서 발표한 주간 집계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는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직후 톱10에 곧장 진입한 뒤 이후 2주 연속 2위를 기록하다가 4주째에 1위에 올랐다. 조선시대를 다룬 판타지 사극으로 코미디를 내세운 유쾌한 이야기와 임윤아와 신인 이채민의 설레는 로맨스가 글로벌 시청자의 눈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폭군의 셰프’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는 영문 제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드라마의 설정이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문 제목은 ‘Bon Appétit, Your Majesty’. ‘본 아페티'(Bon Appétit)는 프랑스어로 ‘맛있게 드세요’라는 뜻의 친근한 인사말이다. 뒤에 붙은 ‘유어 마제스티'(Your Majesty)는 보통 왕을 높여 부르는 말로 ‘폐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많이 드세요, 폐하’라는 영문 제목이 ‘폭군의 셰프’가 어떤 설정의 드라마인지 단번에 알게 하면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문 제목에 걸맞게 매회 등장하는 다채로운 음식도 ‘폭군의 셰프’가 글로벌에서 통하는 배경이다.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가운데 ‘폭군의 셰프’에는 조선시대부터 시작한 한국 전통 음식은 물론 주인공 연지영(임윤아)이 현대에서 프렌치 셰프였다는 설정에 따라 프랑스 요리를 접목한 다양한 퓨전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이헌(이채민), 탁월한 요리 솜씨를 지닌 대령숙수 연지영과 더불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음식’이 꼽히는 이유다.

실제로 제작진은 매회 연지영이 만드는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을 공들여 보여주고 있다. 호박 조청을 바른 오리로 ‘조선판 베이징 덕’을 만들거나, 조선에서 구한 각종 재료로 프랑스 대표 디저트 마카롱을 만드는가 하면,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부터 각종 고명이 오른 만두, 시금치 된장국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음식으로 시선을 빼앗는다. 미식가 왕의 입맛과 마음까지 빼앗은 연지영이 임금님 수라상을 책임지는 대령 숙수가 돼 오감을 작극하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한류 드라마의 대표작인 ‘대장금’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판타지 로맨스와 요리를 접목한 ‘폭군의 셰프’는 국내 시청자도 일찌감치 사로잡았다. 가장 최근인 14일 방송한 8회의 시청률은 15.4%(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주말 안방의 절대 강자가 됐다. 올해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가운데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돌파한 데 이어 15%의 벽까지 넘어서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총 12부작인 드라마는 앞으로 4편의 이야기를 남겨두고 있다.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가운데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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