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연상호
- 출연
-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 개봉
- 2025.09.11.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에서 먼저 공개되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과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영화「얼굴」 정보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얼굴 정보
감독:연상호
출연:박정민,권해효,신현빈,한지현,임성재
장르:미스터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03분
내 평점:8/10
영화「얼굴」은 연상호 감독 사비 2억 정도 들어간 저예산 영화에 박정민 배우 노개런티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박정민 배우는 원작의 작품성과 제작 방식에 공감 노개런티로 영화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럴만하다.
저예산이지만 깊이가 깊었고 몰입감도 좋은 영화였다. 제작비 비례해서 좋은 영화가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지옥 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임성재 배우가 연상호 감독님에게 등을 돌린 팬들도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그도 그런 것이 감독님 초기작 느낌이 있다.
영화 얼굴 관람평
‘얼굴’을 가지고 어떤 주제의식을 보여주실지 궁금해하면서 영화를 관람했는데 얼굴에 대한 평가와 편견 그리고 진짜 추하고 아름다운 건 무엇일까 사유할 만한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었다.
감독님이 부산행 이전부터 제작을 염두에 두고 구상한 작품으로 인간 내면 민낯을 들추며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괴물처럼 못생긴 건 누구인지 생각하게 된다.
박정민 배우는 현재 아들 과거 아버지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신현빈 배우는 얼굴이 나오지 않은 채 연기를 해야 했다. 끝까지 얼굴을 가린 연출로 미스터리 극대화했다.
40년 만에 알게 된 어머니의 죽음
영화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시작된다. 임영규는 시각장애인으로 도장을 파는 전각 예술을 하는데 그 자체로 인생의 기적을 보여준 분으로 소개되고 있었고 동환도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다.
그런데 40년 전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줄 알았던 어머니가 백골 시체로 돌아오면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계속 궁금하고 미스터리를 이어간다.
묻혀있던 상태로 봐서 살인일 수도 있다고 형사가 말했었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PD는 장례식장에서 죽은 영희의 가족이라는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환의 어머니 영희에 대해 파헤치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며 다소 악의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영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적한다.
영희가 일했던 의류 공장을 찾아냈고 영희를 아는 사람들까지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얼굴 없는 어머니의 진실에 점점 가까워진다.
아버지 영규는 시각장애인인 자신을 편견 없이 봐준 여자 영희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낳은 아들이 임동환이었다.
장례식에 찾아왔던 이모는 죽은 엄마의 애도는 못할지언정 얼굴이 많이 못생겼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못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의류 공장에서 일했다는 어머니는 제봉사 보조로 일했다. 착해서 원한을 살 일이 없다고 했지만 사장(임성재)과 뭔 일이 있었던 것 같고 죽음에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결말 정보
영희가 일했던 공장 백주상 사장은 직원들 월급 밀리지 않고 항상 웃고 다니는 게 사람이 좋아 보였으나 사실은 직원 재봉사를 성폭행한 변태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영희는 옳은 일을 한다며 사장의 진실을 알리는데 그게 남들이 보기에 불편한 정의였다. 성폭행을 당한 당사자조차 부끄러워하는 일이었고 자기 일도 아닌데 미련하게 일을 키우다 사라졌기에 누가 봐도 사장이 범인 같았다.
PD와 동환이 찾아간 사장은 영희에 대해 주제도 모르고 설치는 못생긴 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범인 같았던 사장이 범인이 아니라 범인은 동환의 아버지이자 영희의 남편이었던 임영규였다는 게 반전이었다.
진짜 추한 건 누구인가?
임영규는 도장 파는 일을 하며 힘들게 먹고살았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영희가 말도 걸어주고 먹을 것도 가져다주면서 가까워졌다.
당시 주변 사람은 절세 미녀가 이렇게 잘해준다며 얼른 붙잡으라고 했고 얼떨결에 고백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아들 동환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으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아내 외모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예쁜 아내 얼굴을 보는 게 소원이었던 임영규였지만 안 보는 게 낫다고 못생겼다는 지인의 말에 그의 세상이 바뀌어버린다. 모두가 자신을 못난이와 붙여주며 놀리고 멸시했다고 생각하니 모멸감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시각장애인으로 놀림을 받았고 멸시받는 인생을 살아왔는데 못생긴 아내 때문에 더 멸시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 영규는 우발적으로 살인까지 하게 된다.
아내가 자신을 도와주는 사장의 잘못을 알리면서 난감 해지기도 했던 영규가 죽은 아내를 산에 버릴 때 백주상이 보낸 깡패들이 목격했고 자신들도 때린 게 있다 보니 문제가 생길까 뒷탈없게 깨끗하게 묻어버린 것이었다. 그 시체가 40년이 지나고 발견되었다.
동환은 아버지에게 어머니를 죽였냐고 진실을 추궁한다. 아내가 없어야 더 이상 모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아버지였다. 추악한 진실이었고 아들은 이런 사실을 덮으려고 한다.
불편한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감독님 말에 공감했다. 영희의 얼굴은 백사장이 찍어둔 사진으로 마지막에 공개되는데 신현빈 배우 얼굴이 아니라 진짜 못생긴 얼굴의 사진이 드러난다.
못생긴 얼굴 때문에 더 편견을 받게 된 영희였다. 착하고 정의로워서 옳은 일을 하려고 한 일들이 남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게 맞는 건데 영희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가 더 추하냐고 생각하면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임영규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으로 외모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사회적 시선에 예민한 사람이었다. 더 이상 그렇게 살기 싫었다고 하지만 결국 진짜 추한 건 누구인가 묻는 것 같다.
진짜 괴물은 못생긴 얼굴이 아니라, 타인을 평가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이었다. 정영희의 내면은 누구보다 아름다웠고, 영화는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묻는다.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이 진짜 추한 것인가..
내가 아름답고 추한 거 구분도 못할 거 같아?
아름다운 건 존경받고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당해.
임영규
다소 악의적으로 촬영에 임했던 PD가 오히려 진실을 쫓다 영희에게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는 게 인간적이고 동환은 진실을 알았음에도 아버지와 닮은 모습을 보인다.
화려한 장치 없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영화였고 보고 나서도 여러 생각이 드는 영화「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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