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려라 하니’가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난다. 국산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탄생 40주년을 기념한 첫 극장판 영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가 오는 10월7일 추석 연휴에 개봉한다. 가족 단위 관객이 집중된 명절 연휴를 겨냥하는 전략이다.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감독 허정수·제작 플레이칸)는 달리기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 나애리와 달리기 천재 소녀 하니가 고등학생이 돼 다시 만나 펼치는 경쟁과 성장을 담은 스포츠 드라마다. 극장판으로 재탄생하는 이번 ‘달려라 하니’에서 나애리와 하니는 라이벌을 넘어선 관계로 다시 한번 우정과 경쟁의 의미를 전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레이스계의 신흥 강자인 주나비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열혈 코치 홍두깨와 하니 곁을 지켜온 창수 등 익숙한 캐릭터가 합세해 하니와 나애리가 만들어갈 ‘기적의 레이스’를 예고한다.
‘달려라 하니’는 1985년 이진주 작가의 만화로 시작해 1988년 KBS 2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국내 최초로 정규 편성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민 애니메이션이다. 엄마를 여의고 홀로 옥탑방에 사는 하니가 중학교 입학 후 홍두깨 선생을 만나 육상 선수로서 꿈을 키우는 이야기를 통해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라이벌 나애리에 대한 경쟁심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당돌하고 쾌활한 하니를 비롯해 하니의 코치 홍두깨 선생과 악역 나애리, 하니의 짝꿍 창수, 홍두깨의 조강지처 고은애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 하니 아닌 나애리가 주인공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만화 ‘달려라 하니’의 40주년을 기념한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다. 무엇보다 하니가 아닌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에서 악역으로 그려졌던 나애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하니와 나애리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두 인물의 관계를 풍부하게 다룬다. 또한 전통적인 트랙 레이스를 넘어 서울 홍대, 이태원, 한강 등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트릿 러닝’도 다루면서 한층 확장된 이야기를 선보인다.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올해 개봉한 ‘퇴마록'(50만명)과 ‘킹 오브 킹스'(130만명), 10월1일 선보이는 ‘연의 편지’로 이어지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잇는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증명할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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