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영화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669억원(80.8%) 늘린 1498억원으로 확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긴급 지원이 편성된 2022년을 제외하고 역대 최대 규모다.
문체부는 5일 “한국 영화산업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영화계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이번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최근 영화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 수준의 긴급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예산안은 영화 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 강화를 목표로 이뤄진다. 중저예산영화 제작지원을 올해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했고, 영화 기획개발지원 예산은 올해 47억원에서 80원으로 증액한다. 또한 2023년 이후 중단한 ‘차기작 기획개발비 지원’ 제도를 복원해 17억원을 투입하고, 독립·예술영화 상영 지원사업을 신설해 18억원을 편성한다.
영화 제작 현장의 바람이 집중된 모태펀드 영화계정도 늘어난다. 올해와 비교해 두 배 증액된 700억원을 출자해 총 1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영화 제작을 새롭게 편성해 22억원 지원하고, 부산기장촬영소에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건립하기 위해 164억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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