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14편중 최고 점수…황금사자상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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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어쩔수가없다'로 레드카펫에 선 박희순, 손예진, 박찬욱 감독,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어쩔수가없다’로 레드카펫에 선 박희순, 손예진, 박찬욱 감독, 이병헌, 염혜란, 이성민.(왼쪽부터) 사진제공=CJ ENM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황금사자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식 상영 이후 전 세계에서 모인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수상의 영광을 누릴지 기대를 모은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7일 새벽(한국시간) 폐막식을 진행한다. 이날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 감독상, 심사위원대상 등 수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놓고 경쟁 부문에 오른 21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어쩔수가없다’가 황금사자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영화제 공식 소식지 ‘시아크 인 모스트라’가 12명의 비평가들을 대상으로 한 별점 평가에서 현재까지 14편에 대한 평가를 마쳤고 ‘어쩔수가없다’가 3.7점으로 최고 점수를 유지했다. 이 평가가 수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수없다’에 부여된 높은 평점은 작품에 대한 현지 반응과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

또한, ‘어쩔수가없다’는 미국의 영화전문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19명의 비평가에게서 10점 만점에 9점, 5점 만점에 4점 등 골고루 높은 평점을 얻어 신선도 100%를 기록중이다.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미국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현존하는 감독들 중 가장 우아한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으로, 영국 가디언은 “가족의 붕괴, 가장의 위기, 국가의 현주소를 그려낸 초상”, 영국 BBC는 “놀랍도록 유쾌한 한국의 걸작”으로 평가했다. 극찬한 이들 매체뿐 아니라 ‘어쩔수가없다’ 본 매체들이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2월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에 선정됐다. ‘어쩔수가없다’가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 미국 매체들도 이를 따로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일한 제지 회사에서 해고된 뒤 가정과 집을 지키기 위해서 재취업 전쟁을 벌이는 가장 만수의 이야기로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다.

실직 가장 만수 역의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으로 쟁쟁한 출연진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이후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는 24일 개봉을 통해서 관객과 만난다.

'어쩔수가없다'가 내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에 선정됐다. 사진제공=CJ ENM
‘어쩔수가없다’가 내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에 선정됐다.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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