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 영화 ‘좀비딸’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또 하나의 코미디 영화가 출사표를 던졌다.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주연으로 활약하는 코미디 영화 ‘보스’가 올해 추석 극장가를 공략한다.
‘보스’는 보스의 죽음 이후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출연한 작품들을 통해 개성 강하고 탄탄한 연기로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한 데 뭉쳤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보스’ 제작보고회에서 조우진과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은 참신한 기획과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작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우진은 조직의 2인자로 차기 보스 0순위이지만, 보스보다 중식당 미미루의 성공을 꿈꾸는 주방장 순태를 연기했다. ‘보스’에 대해 조우진은 “쟁탄전이 아닌 양보전을 내세운 영화”라고 소개하며 “코미디와 캐릭터의 향연을 만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정경호는 조직의 적통 후계자로 입지 있는 인물이나 최고의 탱고 댄서를 꿈꾸는 강표를 연기했다. 이 작품을 위해서 탱고를 배웠다는 정경호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선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게 컸다”며 “그래서 대본도 안 보고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인인 가수 겸 배우 수영에게 춤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지환과 이규형은 지난해 코미디 흥행작 ‘핸섬가이즈’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에서 박지환은 조직의 넘버3으로 아무도 원하지 않는 보스 자리를 유일하게 갈망하는 판호를, 이규형은 미미루의 배달원으로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를 연기했다.
박지환은 “이 작품은 대본을 읽었을 때 내 예상을 완전히 역행했다”며 정경호와 마찬가지로 “이 멤버들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앙상블에 기대를 걸고 출연했음을 밝혔다.
이규형은 “‘무간도’ ‘신세계’ 계보를 잇는 역할”로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긴 시간을 배달원으로 지내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인물”이라며 “‘무간도’ ‘신세계’의 긴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너스레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스’는 코미디 영화 ‘바르게 살자’로 데뷔해 ‘용기가 필요해’ ‘미스터 아이돌’ 등을 선보인 라희찬 감독의 신작이다. 라 감독은 “처음 기획을 접했을 때부터 피식 웃었던 작품”이라며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들의 모인 만큼 연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고 배우들을 신뢰했다.
‘보스’는 또한 ‘서울의 봄’ ‘하얼빈’ ‘야당’ 등을 선보인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핸섬가이즈’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최근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이 534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보스’가 ‘좀비딸’의 흥행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보스’는 올해 추석에 맞춰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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