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객잔 교동
영업시간:18시~23시
라스트 오더:22시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교동에서 중식 술집으로 인기 있는 당초객잔에 다녀왔다. 새롭게 리뉴얼을 해서 분위기가 더 좋았던 곳으로 외관부터 네온사인으로 걸린 한자 간판에 홍콩 뒷골목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중국 이자카야풍 요리 사진들이 붙어있고 초록색 플라스틱 의자는 대기석이었다. 우리가 오픈런을 했고 나갈 때는 식당 안이 꽉 찼을 정도로 찐단골 많은 대구 교동 술집이었다.
홍콩 술집 같은 실내 분위기
내부 들어가자마자 홍콩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느낌에 감탄사가 나왔고 마음에 쏙 들었다.
천장에 달린 붉은 홍등과 조명이 은은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드를 자아내고 있었고 교동 골목 안 술집 특유의 아늑함이 있다. 중국식 포스터와 옛날풍 그림도 붙어있고 80~90년대 홍콩 술집 느낌에 중경삼림이 화면에 나오는 게 홍콩 골목 술집 감성으로 가기 좋은 곳이었다.
메뉴 보기
당초 시그니처 세트 3~4인 세트가 여러 명이 와서 푸짐하게 먹기 좋아 보인다. 여기 마라전골 먹으러 많이 가는 곳으로 마라전골이 시그니처다. 마라전골 마라상궈 27,000원이고 로제 마라상궈도 있다.
레몬 유린기 17,000원 오렌지 꿔바로우 17,000원 쯔란 닭튀김 18,000원 사천 가지튀김, 마파두부, 토마토 달걀볶음, 굴소스 청경재볶음, 볶음밥까지 밥도 되고 술안주도 되는 메뉴들이 다양하다.
당초 단골세트 2~3인 세트도 있다. 구성은 쯔란 닭튀김, 사천 가지튀김, 파기름 에그누들로 45,000원이다. 둘이서 단골 세트도 괜찮아 보인다. 술도 칭따오 생맥주부터 하이볼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하이볼이 가성비가 좋았는데 사장님이 예전 동성로 하이볼 유행시킨 옹송,후일담 출신이기도 했다.
마라전골
시그니처 세트 중 술안주 겸 식사로도 좋은 마라전골이 먼저 나왔다. 커다란 냄비에 얇게 썬 고기와 청경채 숙주 그리고 유부가 올라가있다. 산초 알갱이도 보이고 나올 때 마라 특유의 향이 좋았다. 마라 좋아하는 분들의 천국일 것 같은 마라전골 맛집이다.
중국 이자카야 분위기의 술집답게 칭따오 생맥주가 빠질 수 없다.
마라전골이 끓어가면서 진하게 마라 국물이 우러나왔다. 산초 알갱이까지 톡톡 터지니깐 입안이 얼얼해진다. 이게 맵지만 매력 있게 맵다. 왜 마라 전골이 인기 있는지 알 것 같았고, 술안주로도 좋고 식사로도 든든할 것 같아서 친구들끼리 방문해도 좋겠다.
마라전골은 진짜 혀끝이 얼얼한 그 맛으로 먹는 것 같다. 매워서 못 먹는 느낌이 아니라서 독특한 매력에 계속 먹을 수 있다. 중간중간 산초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게 또 재미있다.
오이 탕탕이
오이 탕탕이는 오이를 두드려서 만든 요리로 마라풍 양념에 두들겨 맞은 오이와 푸주가 함께 들어가 있다. 오이는 아삭아삭하고 푸주는 쫄깃해서 둘의 조화가 좋았다. 아삭한 오이의 시원함과 함께 칼칼하면서 얼얼한 화자오 향이 입안을 감싼다.
수비드 홍소육
홍소육은 짙은 갈색 윤기가 흐르는 돼지고기로 동파육 느낌이다. 홍소육은 중국식 대표 가정 요리로 돼지고기를 간장 설탕 향신료에 오래 졸여내 깊은 단짠 풍미를 낸다. 당초 홍소육은 수비드로 결 따라 찢어지는 부드러운 고기였다.
청경채는 아삭한 식감을 살려놓아서 돼지고기 먹고 청경채 곁들여 먹으니 환상의 짝꿍이었다. 청경채가 올라가니 색감 대비도 좋아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질리지 않는 돼지고기 요리다.
홍소육은 또띠아와 고수와 파채와 함께 나와서 중국식 타코처럼 먹으니 또 색다르다.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조합일 듯하다. 홍소육에 고수 특유의 상쾌한 풀향이 더해지면 느끼함도 잡아준다. 그냥 홍소육만 나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또띠아까지 같이 나오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대구 교동 술집이다.
바삭바삭 레몬 유린기
레몬 유린기는 누구나 좋아할 중국요리였다. 바삭하게 튀겨낸 닭고기 위에 유린기 소스와 양상추가 어우러져있다. 튀김도 잘하는 대구 교동 술집 당초객잔이다.
매콤한 고추의 칼칼함과 레몬의 상쾌한 산미가 어우러지면서 술안주로 좋았고 칭따오 생맥주와 같이 먹으니 술이 술술 들어갔다. 대구 교동 술집 당초객잔의 하이볼도 잘 어울리는 페어링이지 싶다.
네이버 방문 리뷰 작성하면 땅콩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먹을 수 있고 인스타 팔로우와 스토리 태그하면 음료수가 무료 제공이다. 그리고 워낙에 인기 있는 곳이다 보니 금토일 웨이팅 있을 때는 이용 시간 2시간 제한이기도 했다.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데 주말에는 더 손님이 많을 것 같았다. 2차 3차로 가기 좋은 대구 교동 술집이지만 가성비 좋고 양도 적당한 신메뉴가 많아서 1차로 가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대구교동술집#대구교동맛집#교동이자카야
교동 당초객잔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길 5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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