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해냈다, 넷플릭스 역대 영화 1위 등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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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영화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K팝과 한국문화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에 등극하며 글로벌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순위 집계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2540만 시청수를 추가해 총 2억3600만 시청수로 영화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누적 시청 시간은 3억9330만시간에 달한다.

지금까지 2021년 11월 공개된 드웨인 존슨·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레드 노티스'(2억3090만 시청수)가 1위를 지켜왔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순위를 뒤집고 정상을 차지했다.

● ‘레드 노티스’ 이어 ‘오겜’도 넘을까?

넷플릭스는 공개 후 91일간의 누적 시청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본 영화와 TV쇼를 집계한다. TV쇼 부문까지 합쳐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 시청수), ‘웬즈데이’ 시즌1(2억5210만 시청수)에 이어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누적 시청수를 집계할 기간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웬즈데이’와 ‘오징어 게임’의 기록까지 넘어설지 관심이 모인다.

공개 10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대부분의 스트리밍 콘텐츠가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수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롭게 쓰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18∼24일) 차트에서도 영어·비영어를 통틀어 영화 부문 주간 1위 자리를 지켰다.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3인조 여성 K팝 그룹 헌트릭스가 사실은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비밀 수호자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 판타지, 오컬트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우정, 희생 등 보편적인 주제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연령대와 문화권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빌보드 ‘핫 100’도 1위

무엇보다 작품의 가장 큰 흥행 동력은 중독성 강한 음악이 꼽힌다. 음악을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주인공의 감정과 서사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설계했고, 실제 극 중 삽입곡인 ‘골든'(Golden)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 등은 미국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오는 30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16일자에 이어 통산 2주째 정상에 올랐다. K팝 장르의 곡이 ‘핫 100’에서 2주 이상 1위를 기록한 사례는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골든’이 세 번째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지난 23일과 24일 북미, 영국, 호주 등의 극장에서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sing-along)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북미에서만 1800만달러(250억원)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정식 개봉이 아닌 이벤트 상영만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작품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넷플릭스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싱어롱 버전의 작품을 별도로 공개하기도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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