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음식과 타임슬립 로맨스 시너지..시청률 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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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과 조선시대 폭군 이헌(이채민)의 이야기다.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음식과 타임슬립(시간여행) 로맨스를 결합한 신선한 재미로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맛깔스러운 요리 연출과 배우 임윤아와 이채민의 색다른 호흡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거로 넘어간 셰프와 조선의 폭군의 만남은 왁자지껄했고, 이들이 향후 궁에서 펼칠 좌충우돌 로맨스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는 시청률 4.9%(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24일 2회는 6.6%를 달성하며 전날 대비 1.7%P 상승하며 빠르게 주말드라마 강자 자리를 예약했다.

작품은 프랑스 최고 요리대회 우승을 거머쥔 후 쓰리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 발탁된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뜻밖의 사고로 조선시대에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그곳에서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이헌(이채민)을 만나면서 두 사람의 기묘하고도 위험한 동행이 펼쳐졌다.

1회에서는 이헌과 악연으로 얽힌 연지영이 고추장과 버터로 만든 비빔밥으로 그의 입맛을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2회에서는 수비드 기법을 활용한 요리로 다시 한 번 이헌의 극찬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연지영이 궁궐로 끌려가는 전개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폭군의 셰프’는 ‘보는 맛’을 극대화한 음식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추장 버터 비빔밥의 윤기와 매운맛을 생생히 전달하는 화면부터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수비드 스테이크 등은 요리 프로그램 못지않은 시각적 효과를 자랑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MBC ‘밤에 피는 꽃’ 등 다양한 사극 장르를 연출해온 장태유 PD는 음식과 요리의 비주얼을 극대화하는 감각적인 연출은 물론 이를 매개로 인물 간의 감정을 연결하며 몰입을 더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몰입도를 높였다. 임윤아는 낯선 세계에 떨어져 혼란스러워하며 우왕좌왕하는 셰프 연지영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이채민은 폭군 이헌의 위압적인 카리스마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신예다운 패기를 증명했다. 서로가 서로를 이상하게 여기는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는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헌에 의해 궁으로 끌려온 연지영으로 인해 왕실 내부의 권력 다툼과 연지영을 둘러싼 위협이 더해지며 극적 긴장감이 고조될 예정이다. 특히 이헌의 총애를 등에 업고 권세를 노리는 후궁 강목주(강한나)가 연지영과 대립 구도를 형성해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폭군의 셰프’는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프랑스 셰프가 연산군의 총애를 받으며 궁중 요리를 통해 역사적 사건에 개입하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다르게 연산군이 아닌 그를 연상하게 하는 연희군이라는 가상의 왕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음식이라는 소재는 과거와 현재, 권력과 생존을 잇는 연결고리로 작용하며 작품만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제작진은 궁중 요리에 현대적 기법을 접목한 연지영의 창의적인 퓨전 요리를 극의 주요 볼거리로 내세운다. 식재료 본연의 식감과 맛을 살리는 정갈한 궁중요리에 현대식 요리 기법을 더해 완성될 음식들은 식욕을 돋우는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주 방송에서 맛과 로맨스 여기에 권력이 어우러진 이야기로 시선을 끈 ‘폭군의 셰프’가 향후 어떤 요리와 예측 불가한 로맨스를 펼쳘지 관심이 쏠린다.

‘폭군의 셰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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