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로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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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르노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심은경. 사진제공=팡파레 

배우 심은경이 주연한 일본영화 ‘여행과 나날’이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심은경은 ‘여행과 나날’을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과 스위스에서 열린 로카르노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를 소개한 데 이어 폐막식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심은경은 한국어로 인사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니 한국어로 소감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행과 나날’은 저에게 있어서도 아주 큰 의미의 영화로 이번 로카르노국제영화제를 통해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여행과 나날’은 츠케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과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한다. 겨울의 설경과 여름 해변에서 이뤄지는 여행을 통해 관객에게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전하는 작품이다. 심은경은 영화에서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끈다. 미야케 쇼 감독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 등으로 그동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받으면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자로 꼽힌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배우 심은경(왼쪽)과 미야케 쇼 감독. 사진제공=팡파레 

심은경은 2019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블루 아워’ ‘동백 정원’ 등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심은경은 이번 ‘여행과 나날’의 황금표범상 수상으로 또 한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앞서 심은경은 ‘여행과 나날’과 영화에서 연기한 인물 ‘이’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읽은 대본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의 각본”이라며 “이라는 인물은 나이기도 하고, 관객이기도 하다. 관객이 이 영화를 통해 영화관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의 낭보를 울린 ‘여행과 나날’은 올해 하반기 국내서 개봉한다.  

심은경이 주연한 영화 ‘여행과 나날’의 한 장면. 사진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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