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의 맹활약, ‘에스콰이어’ 주말 ‘안방 강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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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에서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채연. 사진제공=JTBC

배우 정채연의 활약이 돋보이는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주말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경쟁작들을 가뿐하게 제치고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주말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연출 김재홍)는 대형 로펌을 배경으로 이제 막 입사한 엘리트 신입 변호사와 냉철하고 노련한 파트너 변호사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각종 송사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채연은 천재로 불리는 신입 강효민으로 극을 이끈다. 그의 능력과 성품을 알아보고 성장하도록 보이지 않게 돕는 선배 변호사 윤석훈 역은 배우 이진욱이다. 

12부작으로 지난 2일 방송을 시작한 ‘에스콰이어’는 의뢰인을 대리해 소송을 대리하는 송무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극적인 소송을 전면에 배치한다. 매회 강효민과 윤석훈이 다루는 소송이 바뀌는 구조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속도감 있게 그리면서 시청자를 몰입하게 한다. 그 안에서 약자의 편에 서려는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 강효민을 통해 매번 사건은 달라지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는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채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각종 송사,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변호사들의 활약에 매회 시청률도 상승세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3.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해 4회에서 8.3%까지 올랐다. 5회가 방송한 16일에는 7.2%를 기록, 이날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6.8%)와 MBC ‘메리 킬즈 피플'(1.9%)의 성적을 가뿐하게 앞질렀다. 보통 주말에 방송하는 드라마들은 토요일의 시청률보다 일요일이 더 높게 집계되는 만큼 17일 밤 10시40분에 방송하는 6회에서 또 한번 기록 상승을 노린다.

‘에스콰이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채연(왼쪽)과 이진욱.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 ‘강효민이라는 옷’ 입은 정채연 

‘에스콰이어’에서 정채연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강효민은 뛰어난 두뇌로 소송의 오류를 찾아내고, 특유의 행동력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당사자에게 달려가 핵심을 간파한다. 어린 시절 쌍둥이 언니가 청각장애를 지녔다는 이유로 따로 떨어져 성장한 과정을 상처로 품은 트라우마도 지녔다. 여러 특징과 상처를 지닌 강효민은 노련한 윤석훈을 ‘해바라비’처럼 바라보면서 성장한다.

정채연은 자신에게 잘 맞는 ‘강효민이라는 옷’을 입은 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과 사건 속에서 자유롭게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만나 함께 성장한 세 남매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린 정채연의 활약이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사실을 이번 ‘에스콰이어’로 증명하고 있다.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채연은 “처음 변호사 역할을 맡아 굉장히 떨리고 걱정이 많아 촬영 전부터 여러 준비를 했다”며 “법률 용어도 처음 도전하는 분야다 보니 외워야 할 게 많아 공부를 하듯이 극본을 읽었다”고 밝혔다.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해 늦도록 일하는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의 일상을 그대로 느끼려고 “생활 습관을 바꿔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면서 건강하게 지내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알려진 대로 ‘에스콰이어’는 현직 변호사인 박미현 작가가 극본을 썼다. 실제 변호사로 일하는 경험을 토대로 강효민과 윤석훈이라는 두 변호사를 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만들고 있다. 특히 매회 등장하는 다양한 소송들은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기 보다 법리에 기초해 상상으로 만든 설정으로 설계했다. 때문에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일들도 등장하지만, 오히려 극적인 에피소드가 시청자의 시선을 끌면서 시청률 상승을 이뤄가고 있다.   

이진욱은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윤석훈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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