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알리시아 실버스톤
- 개봉
- 2025.11.
외계인 음모론과 광기, 믿음과 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블랙코미디 스릴러 영화「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개봉 예정 영화「부고니아」정보 출연진 프리뷰입니다.
부고니아 정보
감독: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엠마 스톤,제시 플레먼스,알리시아 실버스톤
장르:코미디, 범죄
개봉일:11월 예정
영화 〈부고니아〉는 우리나라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은 기존의 서사를 완전히 분해하고, 자신만의 기괴하고 불편한 세계관으로 재조립했다. 블랙코미디와 철학적 주제를 결합해, 한층 더 복잡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들여다보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부고니아 어떤 영화?
영화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맹신하는 두 청년이 거대 테크 기업의 CEO 미셸(엠마 스톤)을 외계인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미셸이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한 첨단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라고 믿고, 그녀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사건이 꼬일수록 그들의 믿음은 점차 현실과 괴리되고, 도대체 누가 옳고 누가 광기 어린 망상에 빠진 것인지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원작과 달라진 성별 구도
지구를 지켜라
이번 작품에서 특히 주목할 지점은 원작과 달라진 성별 구도다. 백윤식이 연기했던 원작의 사장 캐릭터는 여성 CEO 미셸로 바뀌었고, 신하균이 연기한 병구에 해당하는 인물은 그대로 남성으로 유지되었다.
이 성별 전환은 제작자 아리 애스터의 생각이다. 이 구성이 현대의 정보 권력, 젠더 권력, 그리고 불신의 구조를 더욱 복잡하게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남성이 여성 권력자를 외계인으로 규정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오늘날의 세계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할 예정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엠마 스톤 만남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전작 〈가여운 것들〉, 〈송곳니〉, 〈더 랍스터〉, 〈킬링디어〉에서 보여준 것처럼, 부조리하고 불편한 유머와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한 독특한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유의 냉소와 정제된 불안이 전면에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가여운 것들
감독은 〈가여운 것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엠마 스톤과 이번에 다시 재회했다. 엠마 스톤은 외계인으로 오해받는 미셸 역을 맡아, 이성적인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미묘함 사이를 오가는 다층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구를 지켜라
원작「지구를 지켜라」가 외계인 음모론에 빠진 청년의 비극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면, 이 작품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사회의 광기, 진실의 정체, 그리고 집단적 신념의 실체를 끈질기게 파고든다.
부고니아 제목 뜻과 의미
부고니아 뜻은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한 의식의 이름이다. 정육면체로 된 작은 집을 만들고 그 안에 소의 시체를 넣어두면, 시간이 지나 꿀벌이 그 안에서 자생한다고 믿었다.
부패한 육체 안에서 가장 순수한 생명이 태어난다는 이 전설은, 란티모스가 이번 영화를 통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과 직결된다. 진실은 얼마나 역겹고 끔찍한 곳에서 태어나는가를 보여주는 제목이다.
믿음과 피해의식, 음모론과 자기 확신으로 뭉쳐진 두 남성은 점점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든다.
음모론과 가짜 뉴스가 넘치는 시대
이 작품은 현대 사회가 처한 심리적 구조 불안과 불신, 고립과 자기 확신의 폭력성을 조용히 그러나 날카롭게 해부한다. 특히 음모론과 가짜 뉴스라는 오늘날의 실질적인 위험 요소들을 중심에 놓고, 그 파괴적 영향력을 풍자한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검색 몇 번이면 전 세계의 뉴스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대는 진실이 가장 위협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진실을 왜곡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그대로 믿는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진실을 믿으려다 아예 포기한다.
그 가운데 음모론과 가짜 뉴스는 더 이상 예외적 일탈이 아니라 일상의 신념 체계가 되어버렸다. 그 배경엔 현실에 대한 무력감과 불안, 사회적 고립이 자리 잡고 있다. 세상이 불합리하게 느껴질수록, 사람들은 더 단순하고 극적인 설명을 원하게 된다.
그건 조작이야, 진짜는 따로 있다는 식의 설명은 위로처럼 작용하고, 개인은 그 믿음을 통해 무언가를 이해한 사람이 된다.
가짜 뉴스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이 항상 진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가짜는 진실을 모방하며, 더 자극적이고 더 빠르며 더 선명한 어조로 다가온다. 우리는 그것을 사실로 확인하기보다, 믿고 싶은 방향으로 받아들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부고니아〉는 이처럼 왜곡된 믿음, 잘못된 확신, 그리고 그로 인해 파괴되는 세계를 한 편의 우화처럼,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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