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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 드라마 환불된 아이들의 복수 덱스는 왜 비판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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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

연출:오기환

극본:안소정

출연:염정아,원진아,최영준,김진영

장르:액션,스릴러,느와르,드라마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방송시간:월,화 오후10시

방송횟수:8부작

원작:카카오웹툰「아이쇼핑」

완벽한 아이를 만들어 파는 사회.

드라마 아이쇼핑은 맞춤형 아이를 사고파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부유층은 유전적으로 조작된 완벽한 아이를 구입하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환불하거나 폐기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감정과 인격을 지닌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시스템 아래 하나의 소비재처럼 취급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불법 입양 카르텔 조직에서 뒷처리를 담당하던 우태식(최영준)은 곽동철(김수로)과 함께 버려진 아이들을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아이들을 폐기물처럼 다루며 살아있는 생명을 숫자로 계산했지만, 어느 날 일부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태식이 처음 구한 아이가 김아현(원진아)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태식은 구조된 아이들을 폐건물로 옮겨 숨기고, 조직의 추적을 피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비밀스러운 생존 공동체를 만든다. 그는 아이들에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쳤다.

반면, 상류층 사회의 중심에 있는 김세희(염정아)는 자선사업가의 얼굴 뒤에 냉혹한 범죄 조직의 수장으로 존재한다.

겉으로는 고아들을 후원하는 따뜻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의 생사와 환불을 결정하며 조직의 실질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그녀에게 아이는 상품이고, 생명은 수익의 도구일 뿐이다.

1화에서 ‘환불된 아이’ 최시우의 에피소드는 특히나 충격적이다. 부모는 시우가 높은 지능을 가졌다는 설명에 따라 아이를 선택했지만, 막상 공부에 소질이 없자 서슴없이 환불을 요청한다.

애한테 돈을 너무 써서 아깝다는 엄마의 말은, 인간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마저 외면한 사회의 잔혹함을 보여준다.

죽음이 예정된 시우를 구조한 건 바로 태식이었다. 아현(원진아)을 시작으로 총 4명의 아이를 구해냈고, 시우는 다섯 번째 구조 대상이었다. 그러나 시우가 엄마에게 전화만 하게 해달라고 간청한 끝에 상황은 급변한다.

부모가 시우의 폐기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항의 전화를 하면서 조직에 발각되고, 결국 태식은 죽음을 맞는다.

아이쇼핑은 이렇게 환불당한 아이들이 자신들을 만든 어른들과 사회를 향해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복수극이자 성장극,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고발극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덱스의 연기력 논란도 피할 수 없었다. 무표정하고 단조로운 표정, 부족한 대사 전달력, 발음의 뭉개짐은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유튜브나 예능에서 보여주던 이미지가 극 중에서도 그대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캐릭터 자체가 감정을 억제하는 설정이긴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무표정 연기와 무성의한 연기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도 덱스가 맡은 악역 캐릭터의 무게감은 아쉬웠다. 악역은 공포심을 자극하거나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덱스의 연기는 지나치게 무미건조해 긴장감을 반감시킨다.

연기 경험이 적은 신인임을 감안하면 데뷔작으로서 무난하다는 관대한 평가도 있지만, 감정의 깊이나 카리스마가 필요한 역할엔 아직 버거워 보인다는 인상은 피하기 어려웠다.

덱스 연기는 아쉽지만 드라마 스토리는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가장 씁쓸했던 장면은 아이를 환불하는 부모의 태도였다. 아이를 한 명의 인간이 아닌 지능과 성과로만 판단하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폐기 처분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사회의 타락을 보여준다. 공부를 못한다고 쓸모가 없고, 돈 들인 만큼 가치가 없다는 논리 속에서 아이는 철저히 인격이 아닌 물건이 된다. 환불된 아이들이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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