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인 줄 알았는데… ‘5억 사기’ 차영옥, “너무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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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게 죄…
모든 걸 잃었다
차영옥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부잣집 사모님 역할로 익숙했던 배우 차영옥이 사실은 사기로 인해 전 재산을 잃고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에게 속아 5억 원 이상을 잃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씁쓸함을 남긴다.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차영옥은 남동생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서빙을 하고 있었다. 한때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왕꽃 선녀님’ 등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TV에서는 부잣집 사모님이지만, 실제로는 먹고사는 게 힘들다”며 힘겹게 살아가는 일상을 털어놓았다.

그가 이런 상황에 처한 이유는 다름 아닌 사랑 때문이었는데, 차영옥은 7년 전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 그는 “사랑에 눈이 멀어 미쳤었다”며 “아버지가 엄해 연애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고, 외로움을 채우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6천만 원이 5억으로…

차영옥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차영옥이 만난 남성은 자신을 시행사 대표라고 소개했으며, 300억 원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인 듯 행동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업 자금이 잠시 부족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6000만 원을 빌려주면 한 달 안에 1억 원으로 불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결혼할 사람이라 의심하지 않았다”며 선뜻 돈을 건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돈을 요구하는 일이 반복됐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억 원을 빌려줬고, 돈을 돌려받기 위해 또 2억 원을 건넸다. 결국 전 재산을 잃고,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차영옥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2019년 10월, 그는 결국 약혼자를 고소했다. “사람한테 배신감을 느낀 게 처음”이라며 “단순히 속은 게 아니라 내 몸과 마음, 재산까지 다 빼앗겼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법적 싸움은 길어졌고,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는 방송에서 직접 가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빌려간 돈을 갚을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상대는 “다음에 연락하겠다”는 짧은 대답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차영옥은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는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차영옥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차영옥은 동생과의 대화 중 “사실 1억 원이 더 있다”며 “너무 충격받을까 봐 말하지 못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이에 동생은 “엉뚱한 생각만 하지 마라. 형제들이 옆에서 도울 테니 다시 재기할 생각을 하자”며 힘을 보탰다.

끝나지 않는 소송과 빚더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차영옥은 포기하지 않고,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으면 안 된다”, “마음이 너무 약해서 당한 것 같아 안타깝네요”, “힘든 시간 보내겠지만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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