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0일, 엄마가 떠나다
1980년대 예능계를 풍미했던 개그우먼 이성미는 뛰어난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지만, 그녀의 가정사는 웃음과는 거리가 멀다.
생후 100일 무렵, 친어머니가 돌연 집을 떠났고 그 이후로 그녀는 엄마라는 존재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했다.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성미는 “생후 3개월에 엄마가 아빠에게 나를 맡기고 떠났다. 이후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새엄마는 그냥 싫었다
이성미는 초등학교 시절 첫 번째 새엄마와 함께 생활했다. “새엄마가 잘해줘도 싫었다. 오히려 더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첫 번째 새엄마는 그녀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성미는 “그분이 나에게 새엄마로서 큰 역할을 해주셨지만, 그때도 나는 새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첫 번째 새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는 또 한 번 재혼했다. 두 번째 새엄마와도 3년간의 짧은 인연을 이어갔다.
이성미는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재혼으로 부산으로 전학 가야 했다. 내 삶은 늘 흔들리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친엄마를 만날 기회가 없었던 이성미는 28살 무렵 진실에 다가서려 했다. 호적을 떼어 보며 친엄마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지만, 아버지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녀는 “뭔가 있나 싶어서 대들었더니, 아버지가 화를 내며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묻지 못했다”고 말했다.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그녀가 아이를 낳았을 때 가장 크게 찾아왔다. “내 아이를 낳고 나니 산후조리 할 때 엄마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마음은 조금씩 달라졌다. 그녀는 “이제는 엄마를 만나고 싶지 않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지금 와서 만난다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떠났던 이유가 무엇이었든, 이성미 씨에게는 정말 큰 상처였을 것 같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슬펐을까”, “굳이 상처를 다시 꺼내는 것보다 본인이 편한 선택을 하는 게 맞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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