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자 숙제였던
동안 외모를 가진 배우
1995년 제1회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거머쥐며 KBS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한 차태현. 당시 스무 살이 갓 넘은 그는 귀엽고 서글서글한 동안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외모는 큰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한 번은 사극에서 포졸 역할을 맡았다가, 수염 분장을 해도 앳된 얼굴 때문에 감독으로부터 “꼬마대장 같다”는 말을 듣고 배역이 교체된 해프닝도 있었다.
특히 KBS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와 ‘첫사랑’에서는 고등학생 캐릭터로 등장했으나,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고향에 머무는 설정을 맡았다.
두 작품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평가받지만, 차태현 본인에게는 동안 외모로 인한 제약을 체감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47살의 고등학생 연기 도전
지난해 디즈니+ 드라마 ‘무빙’에서 차태현은 47살의 나이에 고등학생 역을 맡으며 다시 교복을 입었다. 그는 극 중 전계도 역할로 등장해 학창 시절의 모습을 직접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아역 배우를 기용하는 대신 차태현에게 직접 고등학생 역할을 맡겼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한 인터뷰에서 “다른 배우가 맡을 줄 알았는데, 제작진이 내게 교복 연기를 권했다”며 의외의 선택에 놀랐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촬영 현장에 도착하니 온통 실제 고등학생들뿐이었는데, 그들 사이에서 내가 너무 나이 들어 보였다”며 솔직하게 고충을 털어놨다.
드라마의 동료 배우 김성균은 “차태현 형님은 늙지 않는 비밀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라며 감탄했지만, 차태현은 “다른 배우들 사이에선 나이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며 특유의 유머로 답했다.
당시 차태현의 고등학생 연기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 또한 분분했다. “아무리 동안이라도 47살 교복 연기는 무리다”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차태현이니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는 호평이 교차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태현은 교복이든 양복이든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있다”, “여전히 유쾌하고 친근한 배우라서 좋다”, “이제 고등학생 역은 과하긴 한데 아직도 동안이긴 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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