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후에도 좋아했다”
그의 고백에 모두가 놀랐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동료 배우의 얼굴을 보고 숨이 멎을 뻔했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음은 무려 40년 동안 이어졌고, 심지어 그녀가 결혼한 후에도 좋아했다는 그는 최근에야 자신의 짝사랑을 털어놓았다.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우 이계인과 박정수다. 1972년 MBC 공채 탤런트로 함께 데뷔한 두 사람은 동기였지만, 이계인에겐 박정수가 단순한 동료 이상이었다. “집에 누워도 자꾸 그녀 얼굴만 떠올랐다”며 그는 그 시절 풋풋했던 짝사랑의 기억을 털어놨다.
너무 좋아했지만…
하지만 고백은커녕 표현조차 하지 못했다고. “그녀가 너무 예뻐서 감히 마음을 드러낼 엄두도 나지 않았다”며 웃음 섞인 후회를 전했다. 실제로 당시 박정수는 주변 남자 배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선배들이 밥 사준다고 줄을 섰던 시절이라, 내가 관심을 보여도 몰랐을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짝사랑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박정수를 보기 위해 없는 돈으로 커피를 사 들고 찾아갔던 이계인. 하지만 박정수는 “엄마가 기다린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는 “그렇게 혼자 가슴앓이만 하던 시절이 참 아쉽다”고 회상했다.
녹화장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다니던 학교 근처까지 찾아갔던 일도 있었다. 이계인은 “박정수를 기다리던 선배들 사이에서 밀려 망신까지 당했다”며 그 시절의 설렘과 아픔을 동시에 떠올렸다.
그런데 박정수의 반응은 의외로 쿨하다. “솔직히 그 시절엔 이계인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농담처럼 넘긴 것. 하지만 그녀는 “계인이가 순수해서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우정을 자랑했다.
사랑을 넘어…
최근 한 방송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절친다운 케미를 보여줬다. 이계인은 “지금도 그녀가 예쁘냐고? 글쎄올시다!”라며 머쓱해했고, 박정수는 “나는 여전히 예쁘지 않냐”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그의 짝사랑은 결국 고백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웃음과 따뜻한 마음이 남아 있다. 이계인은 이렇게 말했다. “짝사랑이 뭐 별건가. 그냥 그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한 거지.”
그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현재 사랑보다 진한 우정을 나눈 친구 사이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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