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축구 팬들에게는 ‘해버지’로 불리며 영원한 전설로 기억되는 박지성. 하지만 그의 화려한 커리어 뒤에는 무릎이 보낸 끊임없는 경고가 있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시절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을 받으며 무릎 문제를 안고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2007년에는 박리성 골연골염 진단으로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고, 이른바 “두 개의 심장”이라 불리던 그도 결국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2014년 은퇴 당시 박지성은 “더 이상 내 무릎이 버틸 수 없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에서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장거리 비행을 반복하며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심해졌고, 무릎은 매번 그의 한계를 시험했다.
극심한 고통은 단순히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어렵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도 그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무릎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뛰거나 격한 운동은 엄두도 못 낸다”며 현재 상황을 밝혔다. 특히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도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어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릎, 운동선수만 위험한 게 아니라고?
박지성도 겪었던 무릎 부상은 이제 프로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점차 늘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 질환이 빈번해졌다.
특히 축구 같은 고강도 운동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운동 중 ‘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방치할 경우 무릎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지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부상은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지만, 진행될수록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는 동작조차 어려워진다.
무릎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관절 주위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근력 운동과 함께 유연성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이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고 부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박지성이 겪었던 무릎 부상은 우리에게 경고를 준다. 무리한 운동이 아닌 꾸준하고 적절한 관리만이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운동 중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의 몸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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