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깜짝 놀랐다는
그녀의 행동은 과연?
196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활약했던 배우 엄앵란과 윤정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트로이카라고 불렸던 배우 문희.
10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연예계 대표 단짝으로 유명한 이들은 무려 60여 년 가까이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문희는 어렸을 때부터 엄앵란을 너무 좋아해 데뷔 전 학생이었을 때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이후 자신이 결혼할 때도 똑같은 곳에서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19살이었던 문희가 엄앵란의 남편인 신성일과 함께 영화 ‘흑맥’을 촬영했을 때였는데, 당시 남편이 너무 늦게 들어와 촬영장을 찾아갔다가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처음 봤는데 너무 가냘프고 예뻐서 어떻게 배우를 하나 싶었다. 근데 신인이었는데도 신성일에게 지지 않고 연기를 아주 잘하더라”라며 문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젊었을 때부터 하루 종일 붙어 다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고,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엄앵란은 “아침에 만나서 모닝 커피를 마신 후 명동에 가서 점심을 먹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잠깐 아이쇼핑을 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해가 져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저녁 7시쯤 집에 들어갔더니 신성일이 저녁을 차려 놓고 아이들과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밥을 먹다가 책임감이 없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목사님 설교보다 더 어마어마했다. 그렇게 야단을 맞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또 문희를 만나서 놀았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이 바람피운다는 말에…
엄앵란은 문희에게 “안양 유원지에 있는 호텔을 습격했던 일을 기억하냐”라고 묻기도 했는데, 이에 문희는 “기억한다”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남편 신성일이 바람이 나서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더라. 그래서 한겨울에 둘이 안양 유원지에 있는 호텔을 다 뒤졌다. 그런데 결국 잡지는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엄앵란은 “예전에 남편이 미스코리아 대회 심사위원을 자주 맡았다. 그게 너무 싫고 화가 나서 문희의 시어머니에게 혼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미스코리아 대회가 끝나면 잡으려고 다 같이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는 거다. 알고 보니 우리가 온 걸 눈치채고 뒷문으로 사라진 거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때는 정말 심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문희 처음 봤을 때 정말 예뻤지”, “나도 인생에 저런 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네”, “바람은 못 잡았지만 둘은 좋은 추억 생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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