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0.8%로 서울대 입학 포기했는데, 무려 11년 동안 무명 시절 겪은 명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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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
출처 : (주)인앤인픽쳐스

“카메라 앞에 서면 여전히 설레고 즐겁다”, “서울대 입학 포기하고 연기를 택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1998년 영화 <송어>로 데뷔했지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

무려 11년 동안 무명 배우로서의 삶을 살아온 김인권은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1996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봤다.

김인권은 과거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선생님이 이왕 서울대나 연고대 중 하나 들어가라했는데 몰래 동국대를 써놨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인권
출처 : 뉴스1

고등학교 시절 뛰어난 성적을 유지한 김인권은 그 이유에 대해 김인권은 “어머니기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며 당시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던 어머니가 떠난 후 그는 공부에 매달렸고 수능에서 상위 0.8%의 매우 우수한 성적 받게 됐다. 

그의 담임 선생님은 연세대를 추천했지만 영화 쪽에서 성공하고 싶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지원해 수석으로 입학했다.

뛰어난 머리로 대학 생활 내내 과탑을 놓치지 않았던 그였지만 그의 집안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학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를 시달리게 된 그는 과거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학교 2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았다”며 우수한 성적으로 2년 장학금을 받았지만 수능 점수에서 2점이 모자라 4년 전액 장학금을 못 받은 것을 한탄했다.

김인권
출처 : 뉴스1

학비를 내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영어, 수학 과외부터 시작해 유치원에서 산타클로스 분장 등을 하는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에 대해 분식집 아르바이트라고 말했는데, 과거 그가 출연한 영화 <약장수> 제작보고회에서 김인권은 당시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분식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김밥 배달을 하다가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김밥 하나를 몰래 먹은 적이 있다”며 “근데 배달 간 집에서 가게에 결국 신고해 들통나게 됐다”고 말해 지난날을 회상했다.

26살이란 어린 나이에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한 그는 2004년 6월 30일 아내와 혼인 신고를 마쳤다.

김인권
출처 : 뉴스1

결혼 전 찍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찍새’로 맹 활약을 하며 얼굴이 대중에게 각인됐고, 점차 명품 조연으로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해운대>에서 첫 첫만영화를 달성한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 <타짜: 신의 손>, <히말라야>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배우로서 성공한 뒤 한 인터뷰에서 “서울대 입학을 포기하고 연기를 택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여전히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카메라 앞에 서면 여전히 설레고 즐겁다. 연기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도, 막상 연기할 때는 모든 것을 잊게 된다(웃음)”고 말했다.

무명 시절 가난을 이겨내고 명품 배우로 성공한 그를 본 네티즌들은 “항상 좋은 작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고 보는 배우다”, “말죽거리 잔혹사 찍새가 너무 강력했다”, “진짜 없으면 안되는 감초 배우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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