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고 축구를 배웠다면…”
손웅정 감독의 아동학대 논란에
재조명된 박지성의 발언과 그의 축구 교실 클라스
최근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박지성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축구 교실 레슨비 또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02 월드컵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주역 중 한 명인 박지성은 축구계에 만연한 강압적인 훈련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왔다.
과거 박지성은 자신의 자서전 ‘멈추지 않는 도전’을 통해 학창 시절 축구 선수로서 가장 힘들었던 건 선배들의 폭력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성은 “선배들은 별 이유 없이 후배들을 때렸다”며 “그저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선배의 폭력을 견디고 참아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역시 2010년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박지성의 의견에 동의했다.
박성종은 “가끔 박지성은 ‘내가 맞지 않고 축구를 배웠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축구 센터를 세운 이유도 아이들이 폭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축구를 배우기보다 더 자유롭게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박지성의 축구센터, 과연 수강료는?
한편 박지성은 지난 2010년 유소년들을 위한 축구 센터인 ‘박지성축구센터’를 설립했다.
6~12세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이곳 박지성축구센터는 박지성이 직접 사비까지 들여가며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이 부담한 금액만 약 120억 원에 달할 정도지만,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교육비로 현재까지도 적자 상태라고 알려졌다.
축구 센터의 정규반 가입비는 8만 원으로, 주 1회 기준 월 7만 원으로 80분간 교육을 진행한다.
주 2회는 12만 원, 주 3회는 18만 원으로 가입할 경우 유니폼과 정강이 보호대를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충남 보령시에 박지성의 이름을 건 ‘박지성 보령스포츠파크’가 개장하였으며, 축구 트레이닝센터와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지성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박지성 역시 알면 알수록 좋은 선수네”, “가치관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지점인 듯”, “옛날 훈련 방식은 사라질 때가 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