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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에서 민간 여객기의 승무원 이옥순 역할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배우 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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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승무원이 아닌가 싶은 단아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는 깊은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대선배인 성동일과 하정우, 그리고 여진구(2005년 데뷔) 등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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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직업에 막연한 동경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평범한 소녀였던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운명처럼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 데뷔 제안을 받는다. 때는 과천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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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가던 늦은 밤, 신호등에서 대기 중이던 그녀에게 한 낯선 남성이 다가와 자신을 배우 배종옥의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연예계 데뷔를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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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니저는 후에 그녀의 소속사 대표가 되는데 나중에 캐스팅 이유를 물어보니 ‘웃는 게 마음에 들어서’였으며,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길거리 캐스팅을 제안한 것 역시 채수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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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채수빈은 성인이 되면 정식으로 활동하기로 마음먹고 건국대 영화학과에 진학,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하며 연극무대와 여러 광고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기초와 내실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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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데뷔 1년 만인 2015년 KBS ‘파랑새의 집’에서 주연으로 발탁, 여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성장해 온 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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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늘 고민하고 연구해 오며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번 작품을 위해 실제 1970년대에 승무원으로 일하셨던 분을 만나 자문을 받는 등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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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성공 여부를 떠나 캐릭터를 잘 만들고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는 그녀. 기왕이면 이번 영화가 잘 돼서 ‘채수빈=하이재킹’이 떠오를 수 있는 대표작이 되길 기대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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